[뉴욕환시] 달러화, 미 국채 금리 급등 진정에 약세
  • 일시 : 2021-01-13 06:27:52
  • [뉴욕환시] 달러화, 미 국채 금리 급등 진정에 약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진정되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화 가치가 3거래일 연속 상승한 데 따른 되돌림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미 국채 수익률 상승에 따른 달러화 강세가 추세에서 벗어난 흐름이라는 진단도 이어졌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2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3.74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4.174엔보다 0.433엔(0.42%)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2205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1420달러보다 0.00545달러(0.45%)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6.62엔을 기록, 전장 126.60엔보다 0.02엔(0.02%)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51% 하락한 90.046을 기록했다.

    달러화 반등 요인으로 지목된 미 국채 수익률이 7거래일 연속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제한됐다. 이날 실시된 미 국채 10년물 입찰이 무난하게 소화되면서다.

    그동안 미국 국채 수익률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달러화를 지지했다. 지난해부터 몇 달 동안 약세를 보였던 달러화는 달러인덱스 기준으로 연초 89.206을 기록하는 등 2년 반만의 최저치 수준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미 국채 수익률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바이든 당선인이 수조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재정 부양책을 예고하고 있어서다. 특히 수급 부담 등을 반영해 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의 스프레드가 장중 한때 100bp를 넘어서는 등 수익률 곡선도 가팔라졌다.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반영하는 기대 인플레이션율(break-even inflation rate )도 2018년 11월 이후 최고치 수준까지 치솟았다.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미 국채 수익률에서 미국 물가연동채(TIPS) 수익률을 뺀 스프레드로 최근 2.00% 선을 훌쩍 넘었다.

    추가 지출이 부채 증가로 이어지고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것이라는 우려를 아직은 미 국채 수익률 상승이 압도했다. 통상 이런 우려는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풀이된다.

    많은 분석가는 확대된 경기 부양책과 백신 개발로 세계 경제 전망이 밝아짐에 따라 2020년에 달러 지수가 7% 가까이 하락했던 미국 달러화의 약세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저금리 기조를 장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공언한 것도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수요를 제한할 것으로 풀이됐다.

    중국 역외 위안화는 전날 종가 수준인 6.47위안보다 내려선 6.44위안에 호가가 형성되는 등 달러화에 대한 강세 흐름을 재개했다. 설 연휴를 앞둔 자금 수요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영국 파운드화는 종가 수준보다 1.08%나 급등한 파운드당 1.36655달러에 거래되는 등 달러화에 대해 가파른 강세로 돌아섰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가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됐다. 베일리 총재는 마이너스 금리가 논쟁적인 문제라고 말하는 등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실리콘밸리 은행의 선임 외환 트레이더인 민 트랑은 코로나19 2차 유행을 저지하기 위한 유럽 전역의 새로운 봉쇄조치가 이 지역의 더블 딥 침체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 점이 미 국채 수익률의 상승과 더불어 최근 며칠간 달러화 상승에 기여했다"고 지적했다.

    CBA의 외환 분석가인 조 카푸르소는 "미국 정치 상황이 달러화의 주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 참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만료보다는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을 주시하고 있다"며 "미국 달러가 다소 과대평가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최근 미국 달러화의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시티그룹 글로벌 마켓 재팬의 G10 외환 전략 헤드인 다카시마 오사무는 "미국 수익률이 높아져 달러 가치가 상승하고 있지만 경기 부양책은 미국 주식을 지탱할 수 있고 달러는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기적으로는 달러화 약세다"면서 "달러 자산은 비싸 보인다"고 지적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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