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문턱에서 비틀거린 美 경제, 빠른 회복 기대 '여전'
  • 일시 : 2021-01-29 13:28:22
  • 연말 문턱에서 비틀거린 美 경제, 빠른 회복 기대 '여전'

    신규 봉쇄조치·정부 지원 지연에 작년 4분기 부진

    바이든 부양책·백신확산에 예상보다 빠른 반등 가능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미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의회의 부양책 지원 논의 영향으로 작년 4분기 부진했지만, 올해는 새 정부의 부양책과 백신 보급의 영향으로 빠른 회복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 증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3분기 7.5%를 보였던 회복세가 급격하게 둔화했다.

    4분기 GDP는 연율 환산으로는 4%로 전분기 33.4%에서 급락했다.

    백악관 경제자문회의 의장인 브라이언 디스는 성명에서 "메시지는 분명하다"며 "신속한 행동 없이는 미국인들이 직장으로 돌아가 자립하게 하는 것을 더욱 힘들게 만드는 경제위기가 지속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작년 연말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주 정부 등이 봉쇄조치를 다시 내리며 소비가 위축됐다. 정부는 월간 GDP를 내놓지 않고 있지만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11월과 12월 들어 경제 성장이 하락했을 것으로 믿고 있다.

    3분기 회복을 지원했던 정부 지원이 사라지며 개인 소득도 4분기 들어 하락했다.

    제프리스의 아네타 마르코프스카 수석 금융 이코노미스트는 "둔화는 단지 코로나19 때문만은 아니다. 재정 지원 결여 때문이다"고 말했다.

    새해는 상황이 다르다.

    작년 12월 의회는 추가 실업급여, 소상공인 대출, 가계 직접 현금 지원 등을 포함한 부양책을 통과시켰다. 민주당이 조지아주 상원 선거에서 승리해 상원도 장악했다. 느리긴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보급은 여행, 호텔, 기타 팬데믹에 피해를 본 사업들의 회복을 시사했다.

    넬라 리차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재정부양책은 경제가 터널을 뚫고 가도록 밀고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백신 접종이 빛을 비추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경기 낙관론에 힘을 더하는 것은 작년 말 회복 둔화가 경제 전반에 걸친 것 같지는 않다는 사실이다. 건설, 제조 등 팬데믹 노출이 덜한 산업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모건 스탠리의 선임 미국 이코노미스트인 로버트 로즈너는 "얼마나 많은 산업 영역이 소비 둔화를 상쇄하기 시작했는지 강조할 만하다"고 말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경제 지표가 1월에는 취약한 상태로 남아 있다 2월부터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2월 경기가 호전되려면 경제활동 재개를 허락할 만큼 바이러스 감염사례가 지속해서 하락해야 한다.

    루빌라 파루치 하이프리컨시 이코노믹스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모든 것이 보건 위기로 귀결된다"며 "만약 많은 이들이 백신을 맞는다면 완전히 다른 그림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스테파니 애런슨 이코노미스트는 "재정부양책 패키지가 완벽하지 않다"면서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의회가 아주 아주 신속하게 움직였다는 것은 사실이며 그런 행동이 훨씬 나빠졌을 결과에서 경제를 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작년 4분기 GDP가 전년 대비 2.5% 하락해 지난 2008년 -2.8%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나빴지만,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반등하고 있는 것 역시 사실이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작년 5월 미국 경제가 연간 5.6% 하락하고 2022년까지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자문회의 의장을 역임했던 하버드의 이코노미스트인 제이슨 퍼먼은 "지난해 전반은 나빴지만, 역대 최악은 아니었고 대공황 당시만큼도 아니었고 작년 중반 예상했던 만큼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침체와 회복이 균등하지 않은 점은 주의할 대목이다.

    대부분의 화이트칼라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지켰고 재택근무하면서 휴가, 외식 등에 들어갈 비용을 줄이며 저축을 늘렸지만, 저임금 노동자들은 실직과 코로나19 감염 두 가지에 시달렸다.

    KPMG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콘스탄스 L 헌터는 "두 경제의 꼬리들"이라며 침체로부터 덜 상처받은 노동자들은 코로나19가 물러나면 지출을 다시 늘리겠지만 최악의 타격을 받은 노동자들은 "심각한 경제적 상처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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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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