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달러, 증시 불안·백신 부족 주시
  • 일시 : 2021-02-01 07:24:01
  • [뉴욕환시-주간] 달러, 증시 불안·백신 부족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이번 주(1~5일) 달러화는 증시 혼란과 백신 공급 차질 속에서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달러-엔 환율은 104.747엔으로 거래를 마쳐 한 주간 0.88%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지난달 6일 장중 연저점(102.560엔)을 기록한 뒤 2엔 넘게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1349달러로 거래를 마감해, 한 주간 0.27% 하락했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지난달 6일(유로당 1.23490달러) 이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주요 교역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한 주간 0.36% 상승한 90.557를 가리켰다. 지난주 주식시장이 불안한 장세를 보이면서 안전통화 선호심리가 커졌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응집한 미국의 개인 투자자들이 월스트리트 공매도 세력과 전쟁에 돌입해 증시가 요동쳤다.

    이들은 헤지펀드가 공매도 타깃으로 정한 주식을 조직적으로 매수했고, 기관의 공매도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펀드가 파산해 시장 충격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배경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트레이더들이 엘리트를 공격했고 '월가를 점령하라' 정신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금융회사에 반감을 품은 개인 투자자들이 뭉쳐 월가 기득권에 도전하고 있다는 뜻이다.

    미국 정치권도 '공매도와의 전쟁'을 주시하고 있다.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를 이끄는 맥신 워터스 민주당 의원은 "시장을 전반적으로 조사하고 시장이 헤지펀드들과 그 금융 파트너들에 의해 어떻게 조작되는지 살펴야 한다"며 개인 투자자에 힘을 실어줬다.

    다만 일각에서는 온라인 토론방에서 만들어진 투기 과잉이 참담한 결과로 끝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처럼 증시 혼란이 이번 주에도 이어지면 달러화는 더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점도 달러화 강세 재료다.

    유럽연합(EU) 회원국에서 백신 부족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데, 아스트라제네카가 생산 차질로 초기 유럽 공급 물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모더나도 백신 공급량을 줄이겠다고 통보했다.

    앞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도 초기 공급 물량이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가 공급 약속을 지키지 못하자 EU는 영국에서 생산한 백신을 EU로 돌리라고 요구하는 등 마찰을 빚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재정부양책과 관련해 의회의 논의도 지켜볼 것으로 전망됐다.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재정부양책이 의회를 무난히 통과하면 달러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낸시 펠로시 연방 하원의장은 공화당 동의가 없어도 부양책 통과를 위한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측은 부양책 규모가 지나치게 크다며 축소를 주장하고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29일 취재진에 "과거의 위기에서 우리는 너무 많이 하지 않는 게 문제라는 걸 배웠다. 충분히 하지 않는 게 문제"라며 "우리는 지금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 나오는 미국의 1월 고용지표도 달러화 향방을 가를 변수다. 코로나 재유행으로 고용이 악화하면 안전통화 선호심리가 더 강해질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월 신규 고용이 10만5천 명 늘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12월 수치는 4월 이후 처음 감소한 바 있다. 1월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6.7%를 나타낼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의 공급관리협회(ISM)와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의 1월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시장이 기다리는 지표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국) 지표로는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주목을 받는다. 시장은 마이너스(-) 성장 수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지난주 유로존의 더블딥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재차 급격히 확산하고, 이에 따른 봉쇄 조처 강화로 경제활동이 타격을 입고 있다"면서 "유로존 경제 성장 전망은 여전히 하방 위험 쪽으로 기운 상태"라고 말했다.

    ytseo@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