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락에 외환시장도 불안하다…"관건은 남은 숏 포지션"
  • 일시 : 2021-02-01 08:44:35
  • 주가 급락에 외환시장도 불안하다…"관건은 남은 숏 포지션"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글로벌 주식시장 불안으로 달러-원 환율 변동성도 확대된 가운데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의 추가 상승을 이끌 변수로 남아있는 달러 매도(숏) 포지션을 꼽았다.

    환시 참가자들은 1일 달러-원 환율이 하락할 요인이 많지 않다며 환율 추가 상승 시 남아있는 숏 포지션에 대한 커버링이 얼마나 나올지에 따라 환율 상단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글로벌 주가 고공행진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이어져 온 가운데 미국 게임스탑 발(發) 변동성으로 글로벌 주가 하락이 현실로 다가왔다.

    미국 3대 주요 지수는 지난주에만 3% 이상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30,0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코스피 지수도 지난주 5% 이상 하락하며 한 달여 만에 3,000선 아래로 내려왔다.

    특히 코스피 지수는 개인이 지난주 8조3천억 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 방어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5조3천억 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외국인이 대량 주식 매도에 나서면서 그동안 증시 상관성이 다소 떨어졌던 외환시장도 흔들리는 모습이다.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일별 거래 종합(화면번호 2150)과 주식 매매추이(화면번호 3302)에 따르면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2조 원 가까이 순매도한 지난 26일 달러-원 환율은 5.80원 오르며 당시 상단 저항선인 1,107원 선에 바짝 가까워졌다.

    이후 지난 28일 미국 게임스탑 급등에 따른 미 증시 급락세에 외국인이 다시 1조6천억 원에 가까운 물량을 순매도하면서 달러-원은 1,120원 가까이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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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시 참가자들은 외국인 주식 매도 관련 역송금 수요가 수급을 주도하는 가운데 환율 레벨이 오를수록 숏 포지션에 대한 손절 물량이 나오면서 달러-원을 끌어올렸다고 진단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네고물량이 약하다기보다는 외국인 주식 매도 관련 역송금으로 빠져나가는 물량이 워낙 많다"며 "코스피 지수가 그동안 많이 올랐고 증시 우려가 커질수록 신흥국 자금을 먼저 회수할 가능성이 큰 만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네고물량도 1,110원대 진입 이후 강도가 줄어들면서 상단을 눌러주지 못했다고 전했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네고가 소진된 건지, 더 오를 것을 대기하는 건지 처음 1,110원대 진입했을 때 나온 물량만큼 많이 나오진 않았다"며 "네고물량이 상승세를 눌러줘야 하는데 그게 안 된 것 같아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이 계속 주식을 팔다 보니 코스피도 3,000선 아래로 내려왔는데 차익 실현이 나온 것 같다"며 "이 외국인들이 돌아올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환율이 하락할 요인이 많지 않다며, 남아있는 숏 포지션에 대해 되돌림이 나올 경우 환율은 더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B 딜러는 "그동안 하단을 다지며 달러-원이 상승한 만큼 레벨 자체가 다시 숏으로 가기는 부담스럽다"며 "남은 숏포지션 물량이 있다면 관련 숏커버가 나오면서 상단을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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