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리스크 오프 반영하는 환율…'심리·수급 쏠림 주의보'
  • 일시 : 2021-02-01 09:20:25
  • 빠르게 리스크 오프 반영하는 환율…'심리·수급 쏠림 주의보'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최근 달러-원 환율이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원화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 분위기를 급격하게 반영하고 있어서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20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주 달러-원 환율은 15원 이상 급등하며 단숨에 1,120원에 근접한 수준으로 레벨을 높였다.

    달러-원 환율의 급격한 상승에는 최근 게임스톱 사태 등으로 촉발된 미국 증시 불안과 코스피 지수 급락이 트리거가 됐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한 주간 7% 이상 급락하며 3,000선이 무너졌다.

    글로벌 증시 불안에 그간 시장에 반영되지 않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 및 속도, 변종 코로나와 경기 회복 지연 우려가 커지며 그간 시장이 다소 외면했던 위험 요인들이 부각됐다.

    서울외환시장에서도 숏 포지션이 급격하게 되돌려지며 대규모의 숏커버가 발생해 환율을 급등시켰다.

    갑작스러운 리스크 오프에 시장 참가자들도 롱 포지션을 구축하기 시작하며 시장 심리도 돌아섰다.

    수급상으로도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대거 이탈하면서 관련 역송금 수요가 외환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시장 분위기가 반전된 가운데 원화가 리스크 오프를 본격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시장 심리가 롱 쪽으로 돌아선 가운데 수급상으로도 역송금 수요를 필두로 한 달러 선호가 우위를 보일 경우 환율의 상단을 더 높여 잡아야 한다고 봤다.

    일부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의 중장기 상단을 1,140원대 부근까지 열어뒀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원화는 증시 급락을 계기로 그간 과하게 강세를 나타낸 부분을 되돌리는 과정 초입 국면에 들어선 것 같다"며 "달러-원 환율이 레인지를 완전히 탈피해 위쪽으로 방향을 잡은 만큼 심리와 수급이 둘 다 원화 약세 쪽으로 꼬인 상황 같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연초 모호한 흐름을 보였던 외국인이 지난주에 연일 자금 순매도 흐름을 보였는데 관련된 역송금 물량 하나만으로도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수급 요인이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 이슈와 지난주부터 이어진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글로벌 증시가 변동성을 보이는 상황에서 외인 투심이 회복되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시장 전반적인 롱 포지션이 늘어난 상황이다"며 "네고 물량 등에 수급이 한쪽으로 완전히 쏠리지는 않았지만, 전 거래일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로 일시적으로 오르니 비드(매수)가 붙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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