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강세…미 지표 양호·코로나19 둔화 조짐
  • 일시 : 2021-02-02 06:23:58
  • [뉴욕환시] 달러화, 강세…미 지표 양호·코로나19 둔화 조짐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한때 6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도 둔화할 조짐을 보이면서다. 지난 주말에 이어 달러화의 과도한 매도 포지션에 대한 숏스퀴즈도 달러화 강세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4.95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4.747엔보다 0.204엔(0.19%)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2055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1349달러보다 0.00799달러(0.66%)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6.53엔을 기록, 전장 127.10엔보다 0.57엔(0.45%)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53% 상승한 91.039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는 등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될 조짐을 보였지만 달러인덱스 기준으로 91선을 회복하는 등 달러는 큰 폭의 강세를 보였다.

    대표적인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약세 폭을 확대하는 등 지난주 촉발된 달러화 매도 포지션의 숏스퀴즈에 따른 파장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엔화는 장중 한때 105엔대에 진입하는 등 지난해 11월 이후 한 번도 관측되지 않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달러화에 대한 매도 포지션은 1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신규 부양책 논의를 위해 공화당 상원의원들을 만난다는 소식도 달러화 움직임에 영향을 미쳤다. 달러화 약세요인으로 지목됐던 재정부양책 규모가 축소될 수도 있는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바이든 대통령은 1조9천억 달러 규모 부양책을 공언했지만, 야당인 공화당의 반발이 심상찮기 때문이다.

    면담을 신청한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현 부양책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6천억 달러 규모의 수정안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낸시 팰로시 하원 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공화당이 협조하지 않아도 이번 주부터 부양책 도입 절차를 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은 재확인됐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주식 시장의 최근 투기적인 움직임이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증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투기적인 움직임에 당황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도 "일시적인 것이 아닌 인플레이션에서 지속적인 추세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산 매입과 관련된 어떤 변화에서 우리는 팬데믹을 무사히 헤쳐나가고 있다는 실질적인 증거를 보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연준이 성급하게 목표 달성을 선언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에도 상대적으로 견조한 미국의 경제지표도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지난 1월 미국의 제조업 활동 지수가 하락하며 시장 예상에 못 미쳤지만 경기 확장 국면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60.5에서 58.7로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60.0에도 못 미쳤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50 위면 확장 국면이란 뜻이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건설지출도 증가세를 이어가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12월 건설지출은 전달보다 1.0% 증가한 연율 1조4천903억 달러(계절조정치)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조사치인 전달보다 0.8% 증가보다 좋았다.

    이에 앞서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3.5% 역성장했지만, 당초 우려보다는 선방한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코로나19에 다른 봉쇄 조치 강화로 더블 딥 우려를 사고 있는 독일 등 유럽 지역보다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더 견조한 것으로 평가됐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4.6%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중반기까지 팬데믹 이전 고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5일 발표되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는 달러화가 기조적인 강세로 돌아설지 여부에 대한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 수가 10만 명 아래로 내려서는 등 확산세가 둔화할 조짐도 나타났다. 이 수치가 10만 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작년 12월 1일 이후 처음이다.

    BMO 캐피털 마켓의 글로벌 외환 전략 헤드인 그레그 앤더슨은 " '모든 거래' 내에서의 정말로 높았던 상관관계가 양적완화에 의해 고장 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BofA 메릴린치 글로벌리서치 G10 외환전략 담당인 카말 샤르마는 "성장과 백신 접종 둘 다 미국에 우호적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달러화가 추가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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