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유로존 경기 침체 우려 반영하며 강세
  • 일시 : 2021-02-02 23:19:42
  • 달러화, 유로존 경기 침체 우려 반영하며 강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기 재침체 가시화와 미국의 재정부양책 규모 축소 전망을 반영하면서다. 유로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 연장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면서 한때 달러화 대비 7주일 만에 최저치 수준까지 고꾸라졌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4.97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4.951엔보다 0.024엔(0.02%)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2047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0550달러보다 0.00080달러(0.07%)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6.47엔을 기록, 전장 126.53엔보다 0.06엔(0.05%)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2% 상승한 91.057을 기록했다.

    유로존의 봉쇄 연장 등으로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유로존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7% 감소했다. 전년 대비로는 5.1% 역성장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4분기 1.2% 감소, 연율 5.7% 감소와 비교할 때 우려했던 것보다는 감소폭이 적었다.

    하지만 유로존 주요 국가들의 봉쇄가 연장되면서 1분기에는 더 가파른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졌다.

    유로존 최대의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의 봉쇄 연장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짙어졌다. 지난 12월 독일의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하면서다. 독일의 작년 12월 소매 판매는 전달보다 9.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 감소했을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유로존의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해 유로화는 1월 고점인 유로당 1.2350달러에 비해 거의 2%나 하락하는 등 약세 흐름을 강화하고 있다.

    대규모 매도 포지션에 대한 숏커버링도 달러화 강세에 한몫한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대표적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에 대한 달러화 강세는 매도 포지션 숏커버링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헤지펀드 등은 2016년 10월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엔화 대비 달러화 약세 포지션을 쌓아왔다.

    엔화는 숏커버링에 따른 충격 등을 반영하면서 한때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한 번도 관측되지 않았던 달러당 105대까지 진입했다.

    미국의 재정부양책이 축소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야당인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전날 재정부양책 규모를 놓고 면담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조9천억 달러의 경기 부양 법안이 초당적인 지지로 통과되기를 기대한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재정부양책 규모를 6천억 달러 수준으로 줄이자고 건의한 수전 콜린스 등 공화당 의원 9명은 면담을 마친 뒤 양측이 훌륭한 만남을 가졌지만 부양안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부양책 규모가 축소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많은 시장참가자는 지난달부터 이어온 달러화의 반등을 달러 인덱스가 지난해에만 7%가 하락하는 등 줄기차게 이어온 달러화 하락세에 따른 조정으로 보고 있다. 달러화는 지난해에 미국의 대규모 재정부양책과 초완화적인 연준의 통화정책이 지속되는 가운데 팬데믹(대유행)으로부터 글로벌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를 바탕으로 가파른 약세를 이어왔다.

    코메르츠방크 전략가들은 "여기(독일) 상황이 훨씬 더 침울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독일 12월 소매 판매는 엄청 실망스러웠고 현재 유럽의 봉쇄 아래 서비스업계가 어떻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에 대한 맛보기에 불과했다"면서 "이번 주 중 PMI(구매관리자지수)에 제대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밀레니엄 글로벌의 전략 헤드인 클레어 디소는 미국 시장과 비교해 유럽 자산의 가치가 매력적이라는 점을 들어 달러화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단기적인 전망은 유럽이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부정적이지만 장기적인 전망은 긍정적인 측면이 강하다"고 말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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