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한 방향 '쏠림'은 옛말…레인지 장세서 살아남는 환시 전략
  • 일시 : 2021-02-03 09:35:48
  • 환율 한 방향 '쏠림'은 옛말…레인지 장세서 살아남는 환시 전략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최근 달러-원 환율이 박스권에서 등락하는 가운데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한 방향 쏠림보다 레인지 등락이 시장의 주요 흐름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3일 올해는 수급이 팽팽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어 지난해처럼 한 방향으로 무작정 밀고 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레인지 장세가 재미없는 장일 수 있지만, 흐름을 잘 따라가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적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거래 종합(화면번호 2110)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미국 새 행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올해 초 급락세로 장을 시작하며 1,080원대로 레벨을 낮췄다.

    그러나 연초 글로벌 증시 과열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달러화도 미 국채금리 급등에 그동안의 약세를 되돌리면서 이내 1,100원대 레인지에서 상당 기간 등락을 이어갔다.

    무엇보다 팽팽한 수급 균형이 레인지 장세를 유지하는 가장 큰 요인이었다.

    이후 1월 말 미국 주식시장에서 게임스탑 등 일부 종목 과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대량으로 순매도하면서 달러-원은 1,100원대 박스권을 깨고 단숨에 1,110원대로 올라섰다.

    한때 1,120원대 안착을 노리기도 했지만, 이내 1,110원대 박스권에서 등락했다.

    지난해 달러-원 환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늘어난 달러 유동성과 경기회복 기대 등으로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온 것과 대조적이다.

    물론 지난해에도 레인지 등락 후 하락하는 모습이 있었던 만큼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지만, 환시 참가자들은 팽팽한 수급 균형이 올해 레인지 장세를 유지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계속 레인지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급도 균형이 같다"며 "재료도 리스크온과 달러 반등으로 상충하고 있어 더 안 움직일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방향성 없는 변동성 장세가 지금까지는 올해 흐름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난해처럼 한 방향 쏠림은 없을 것이라며 수급 따라 등락하는 장세가 올해 시장 특징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중장기적으로 한 방향으로 쭉 가는 장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모멘텀을 따라 한 방향으로 가는 작년 말 달러 약세장은 오지 않을 것 같고, 재료를 따라 1,100~1,120원을 오르내리며 양방향으로 움직이는 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렌드 자체가 없이 레인지 안에서 오르내리며 당분간 재미없는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C 은행의 외환 딜러도 "지난달 초만 해도 달러 약세 컨센서스가 강했는데 미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1차 변동성이, 미 주식 우려에 2차 변동성이 생기면서 이제는 한 방향으로 무작정 밀고 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최근 레인지 장세에도 장중 변동성은 큰 모습이라 이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D 은행의 외환 딜러는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여 만에 1,180원에서 1,080원으로 100원가량 하락했는데 올해는 그런 장세를 보긴 어렵다"며 "한 방향으로만 간다고 무조건 수익을 내는 것도 아닌 만큼 흐름을 잘 따라가면 어떤 면에선 더 좋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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