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 틀은 유로화에 원화 다시 연동될까…서울환시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최근 유로화가 약세 흐름을 나타내면서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이 유로화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원화를 비롯한 위험 통화 강세를 주도해 온 유로화가 약세 전환할 조짐을 나타내서다.
3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유로-달러 환율은 1.20달러대에서 움직였다. 지난달 1.23달러대까지 올랐던 유로-달러 환율이 1.20달러 수준까지 후퇴하며 2% 이상 하락한 것이다. 유로화는 최근 달러화 대비 7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고꾸라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유로존 경기 침체와 '더블 딥(재침체)' 가능성이 부각돼서다.
유로 최대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과 프랑스 등의 봉쇄가 연장됐고 유로존의 1분기 경제 성장률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유로화의 강세를 경계하는 유럽중앙은행(ECB) 고위 당국자들의 발언이 연이어 나오며 유로 강세를 제한했다.
일부 환시 전문가들은 유로-달러 환율이 1.2달러대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서울환시의 관심사는 최근 1,120원대를 상회하며 상승 추세를 나타낸 달러-원 환율도 유로화가 촉발한 강달러 흐름에 연동되는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8)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달러-원 환율과 유로-달러 환율의 상관 계수는 0.7에 육박한 수준으로 주요 통화 중에서는 가장 높은 연계성을 나타낸다. 같은 기간 역외 달러-위안 환율과의 상관 계수는 0.12 수준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원화와 유로화의 연동 강도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유로화를 보면 달러화 강세가 누그러지지 않은 상황 같다"며 "유로-달러 레벨을 보면 달러화가 약세로 가는 분위기는 아니기 때문에 달러-원 환율도 하단이 막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결국 유로화와 원화의 '커플링(연동)' 강도가 중요한데, 지난해를 돌이켜보면 원화가 유로화의 강세를 제한적으로 쫓아간 것 같다"며 "유로화 약세는 강달러 요인이다 보니 장중에 달러-원 환율에 일시적인 영향을 미칠 수는 있겠지만, 원화는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교역 전망에 더 연동돼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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