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도 숏도 아닌 혼란한 외환시장…"포지션 플레이 실종"
  • 일시 : 2021-02-04 09:54:50
  • 롱도 숏도 아닌 혼란한 외환시장…"포지션 플레이 실종"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주식시장 불안과 함께 폭발적인 급등세를 보여줬던 달러-원 환율이 순식간에 변동성을 축소하면서 다시 박스권에 갇혔다.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4일 엇갈린 재료와 수급에 상하단이 막히면서 혼란도 깊어지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거래종합(화면번호 2110)에 따르면 전일 달러-원 환율의 장중 변동폭은 3.70원으로 줄었다.

    달러-원 환율이 하루 15원 이상 급등하며 1,120원에 근접했던 지난 1월 28일 이후 변동폭이 점차 축소되는 모습이다.

    환시 참가자들은 불확실한 이슈와 엇갈리는 수급 속에 시장을 해석하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며 시장에 대한 확신이 줄어들수록 변동성도 축소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변동성도 줄었지만, 하단이 공고하게 느껴진다"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달러 약세 전망이 크게 변한 것도 아니고 국내 중공업체 수주와 반도체 수출 호조에 달러 공급이 많을 텐데도 잘 버티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역송금 물량이 많다 해도 하단을 이렇게 받칠 정도인지 수급도 난해하다"며 "예상보다 1,110원대에 오래 머물며 롱도 아니고 숏은 더 아닌 장이 이어지면서 포지션 플레이가 위축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궁극적으로 결국 달러화에 대한 해석이 갈리면서 이런 혼란이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최근 달러화 강세에도 시장에서는 여전히 달러 강세 전망을 고수하는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경기는 결국 회복될 것이고 미국의 대규모 재정 부양책까지 투입된다면 달러화가 약세로 갈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다.

    다만, 그동안 대규모 달러 약세 포지션 중 일부에 대한 숏커버가 언제까지 나오며 달러화를 끌어올릴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

    환시 참가자들은 알 수 없는 공고함에 시장을 좀 더 관찰해야 할 듯하다고 전했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최근 달러 강세에도 다시 부양책 기대가 커졌다"며 "달러 강세와 위험회피 심리가 맞아떨어졌을 때는 달러-원 환율이 급등했지만, 변동성이 잦아들며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방향 잡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단기적인 트리거는 미국 고용지표가 될 것"이라며 "최근 유로존 더블딥 우려가 커졌는데 미국이 제조업 지표에 이어 고용지표까지 회복세를 보인다면 경기 개선 우위에 대한 인식이 강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C 은행의 외환 딜러도 "미국 민주당이 의석 우위로 부양책을 계속 밀고 있어서 장기적으로 달러 약세를 본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그동안의 달러 숏포지션에 대한 반대 매매 심리도 완전히 끝나지 않아 숨 고르기가 이어지는 듯하다"고 전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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