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워치 "글로벌 투자자 중국 긴축 가능성에 '화들짝'"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중국 정책당국이 중국 경제와 금융시장의 과열을 막기 위해 대출을 축소할 경우 들떠 있는 글로벌 증시와 원자재 시장이 불행한 결말을 맞이할 것으로 투자자들이 우려하기 시작했다고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자금 운용자들은 세계 2위인 경제 대국의 보다 제한적인 대출 정책이 전 세계에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4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웰스파고의 이코노미스트인 브렌던 맥커나는 "신흥시장 내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감안할 때 통화정책의 조기 또는 선제적 긴축은 중국, 아시아, 신흥시장 전반의 금융안정에 위험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일부 중국 신용 증가 지표가 연초에 롤오버됐다고 지적해 왔다.
신용 성장이 주춤했던 2015년 말 글로벌 시장이 무너지는 것을 지켜봤던 트레이더들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떠올렸다.
부채가 많은 경제에서 올해도 높은 한 자릿수의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예상치 못한 중국의 신용 시장 긴축은 장밋빛 전망을 무색하게 할 수도 있다.
실제로 핌코의 채권 펀드매니저는 세계 경제 추세의 낙관적인 전망에 가장 큰 위험 중 하나는 중국 통화 정책 입안자들의 지나친 긴축이라고 경고했다.
핌코는 가계, 기업 그리고 지방 정부들의 부채가 증가한 경제의 재정 상태를 미세 조정하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이 결국 과도한 긴축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몇 달 동안, 이강 총재를 포함한 중국 인민은행(PBOC)의 고위 관리들은 중앙은행이 나라의 재정 안정을 위태롭게 하지 않고 회복이 지속되도록 대출을 조정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하지만 마준 PBOC 고문은 올해 정책을 수정하지 않을 경우 자산 거품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마준 고문의 발언은 PBOC가 중국발 전염병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내내 완화적인 정책을 유지한 이후 방침을 바꿔야 하는 압력이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의 발언과 PBOC가 금융시스템에서 유동성을 회수한 조치가 맞물려 지난 2일 은행 간 하루 대출금리는 1년 만에 최고치인 2.8%로 치솟았다.
유동성 축소에 따른 대출금리 급등은 중국 증시 급락과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지는 등 중국의 다른 시장으로 파급됐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3.5% 하락했고 2년 만기 중국 국채 수익률은 18bp 상승했다.
트레이더들은 중국의 설 연휴인 춘제 전에는 PBOC의 유동성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춘제 기간에 PBOC는 전통적으로 자금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 왔다. 긴 연휴 기간과 함께 증가하는 소비지출과 현금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알파인 매크로의 중국 전략가이자 신흥시장 책임자인 옌왕은 단기 대출금리의 움직임이 너무 깊어 지표로 보는 데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가 보기에,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의 어디쯤 위치하고 있는지 단서를 제공하기에는 자금시장의 금리는 너무 변동성이 심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인플레이션 압력 강화, 부동산 시장의 과열, 그림자 대출의 증가 등 무엇이 과도한 긴축을 유발하는지 지켜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모든 점에서 PBOC가 또 다른 신용경색을 일으킬 것 같지는 않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그는 "긴축의 전조들은 없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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