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주요 변수 된 '커스터디 달러 매수'…시장 역송금에 촉각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임하람 기자 = 최근 서울외환시장에서 커스터디 물량의 영향이 커지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주식을 순매도하면 관련된 물량이 외환시장에서 달러 매수 수요로 소화되면서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리는 구조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전보다 환시에서 커스터디 은행의 영향이 커졌다며 외국인의 역송금 수요에 촉각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5일 서울외환시장 등에 따르면 전 거래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3.60원 상승한 1,118.50원에 마감했다.
전일 환율은 하락 출발했으나 장중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와 달러화 강세에 상승 전환해 1,120원에 근접한 수준으로 올랐다. 전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6천억 원이 넘는 자금을 순매도했다.
최근 서울환시에서는 커스터디 달러 매수가 환율을 끌어올리는 패턴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역외 및 커스터디 은행을 중심으로 달러 매수 수급 물량이 집중적으로 유입되면 시장 참가자들도 이를 따라 달러 매수로 방향을 트는 흐름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전보다도 커스터디 은행과 외국인의 자금 유출입 수요에 따른 환율 영향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올해 환시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은 커스터디 관련 물량이 환율의 향방을 좌우하고 있다는 것이다"며 "시장을 보면 지난 한 달은 대체로 외국인이 주식을 산 날은 환율이 내렸고, 판 날은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외국인 매매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있다는 셈인데, 장중 특정 하우스에서 커스터디로 추정되는 물량이 나올 때는 그 방향으로 시장이 움직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시장 참가자는 "최근 외국인의 순매도가 두드러진 날에는 특정 하우스에서 '알 비드' 형태의 매수가 나왔고 시장이 이를 쫓아가면서 환율이 뜯기는 흐름이 있었다"며 "그간 외국인의 증시 자금 이탈은 즉각 역송금으로 이어지기보다는 대기 자금이 되는 경우도 많았는데 최근에는 역송금 관련 변동성이 다소 커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현재 시장에 남아 있는 역송금 물량 규모에 촉각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외국인 자금 흐름이 뚜렷한 향방을 보이지는 않고 있기 때문에 관련 달러 수요는 당분간 환시에 변동성을 줄 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달러-원 환율 상승에는 글로벌 달러 강세와 이에 따른 포지션 커버 영향도 가세한 만큼 최근 환율 상승분을 커스터디 요인으로만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진단도 나왔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지난주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도가 많아 관련 자금이 나오면서 달러-원 환율이 올랐으나 커스터디의 영향력이 더 커진 것인지는 모르겠다"며 "유로 약세,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달러 강세 영향이 컸고 1,120원 상단 인식에 숏심리가 컸던 만큼 숏커버가 나오면서 환율이 더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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