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겨낸 경상흑자 비결은…'수출 증가+여행수지 개선' 쌍끌이
(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가 2019년보다도 개선되면서 반도체 호황이었던 2017년, 2018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글로벌 교역이 악화했음에도, 하반기 수출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난데다 여행수지 적자 폭이 크게 개선된 영향을 받았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752억8천만 달러로, 전년 596억8천만 달러보다 156억 달러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중 상품수지가 큰 폭으로 줄었음에도 해외 출국자 수와 입국자 수 모두 급감한 데 따른 여행수지 적자 폭 개선이 전체 경상수지 감소 폭 확대를 일부 방어했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기 시작했던 3월부터 상품수지가 감소하기 시작했고, 4월과 5월은 상품수지 감소 폭이 크게 확대되기도 했다.
반면 지난해 여행수지는 56억3천만 달러 적자로, 전년 118억7천만 달러 적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누적 기준 입국자 수는 전년 대비 84.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출국자 수는 전년 대비 84.1% 줄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국제수지는 1년 미만의 해외 체류자는 여행수지에서 지급으로 잡히고 유학생도 여행 지급에 포함되기 때문에 지급이 수입보다 많은 구조적 요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비대면 관련 수요가 확대했다.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등을 중심으로 큰 폭의 수출 개선세를 나타내며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했다.
지난해 정보통신기기 수출은 전년 대비 13%, 반도체는 5.4% 각각 증가했다.
박 국장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여행이 위축되면서 서비스수지가 개선되면서 상반기 수출 감소를 서비스수지가 메웠다"며 "하반기에는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비대면 수요가 확대되면서 주력상품 수출이 빠르게 확대되며 수출이 전년 대비 증가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수출 호조에 따른 수출 화물 운송이 늘어난 것도 경상수지 개선에 일조했다. 지난해 운송수지는 21억3천만 달러 흑자로, 2015년 이후 5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국제유가 하락도 수입 감소로 연결되면서 경상수지 흑자 폭을 확대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원자재 수입은 18.8% 감소했다. 이 중 원유가 36.7%, 석유제품이 25.9% 각각 줄었다.
반면 자본재 수입은 반도체제조용장비를 중심으로 7.4% 증가했고, 소비재는 가전과 의류가 감소했지만, 승용차 수입이 늘면서 0.4% 감소에 그쳤다.
박 국장은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수입이 크게 감소했는데, 지난해에는 투자가 상대적으로 잘 되면서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이 꾸준했다"며 "수출과 수입이 전년 대비 모두 감소했지만 불황형 흑자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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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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