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농업 고용에 반락한 달러…서울환시 "그래도 강달러에 무게"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글로벌 달러화가 다시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도 달러화의 향방을 주시했다.
달러-원 환율 역시 달러화 추이에 따라 그대로 연동되면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여서다.
8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주말 사이 글로벌 달러화는 최근의 강세분을 반납하고 약세 전환했다.
해외브로커들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는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3.70원) 대비 6.00원 내린 1,117.80원에 집계됐다.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여건으로 주목받았던 미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해서다. 미국 상무부의 집계에 따르면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4만9천 명 증가하며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에 못 미쳤다.
또 달러화가 최근 강세 랠리를 이어온 데 따른 부담감, 미국의 부양책 기대감이 약달러 흐름으로 연결됐다.
서울환시 딜러들은 달러화 흐름을 확신할 수 없다면서도 달러화 강세 쪽에 조심스레 무게를 실었다.
주말 간 나타난 달러화 약세 흐름은 일시적인 되돌림에 그칠 가능성이 크고 달러화가 2주 가까이 강세 흐름을 보인 만큼 추세로 굳어질 확률이 크다는 진단이다.
A 은행의 외환딜러는 "부양책 뉴스가 하루 이틀 나온 것도 아니고, 시장에서 여러 차례 소화된 이슈라고 본다"며 "미국의 부양책, 민주당 집권, 옐런의 발언 등은 약달러 재료이지만 '버벌 액션(언어적 행동)'에 그치고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이 딜러는 "정작 중요한 것은 비농업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보다 줄었다는 게 숫자로 증명된 사실"이라며 "취임 초기 미국 정부가 심리 부양을 위해 애쓰고 있지만, 경험적으로 보면 이런 흐름은 다시 되돌림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B 은행의 외환딜러도 "금리, 물가 측면에서 유로존의 경제 상황이 미국보다 좋아 보이는 것이 없다"며 "아무래도 미국 경제 전망이 기타 국가들보다 좋기 때문에 하반기로 갈수록 달러가 강세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달러-원 환율 중장기 상단 전망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일부 딜러들은 1,150원대 부근까지 환율이 상단을 높여갈 수 있다고 봤다. 연말까지는 1,180원대까지 보는 전망까지 나왔다.
B 딜러는 "달러-원 환율의 상단은 1,150원대까지는 열어두고 있다"며 "분위기에 따라 연말에는 1,180원까지도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고 덧붙였다.
C 은행의 외환딜러는 "주말 간 달러-원 환율 하락은 되돌림 현상으로 봐야 할 것 같고, 중장기적으로는 환율이 다시 위쪽을 향할 것 같다"며 "서울환시 숏스퀴즈가 거의 끝난 것 같지만, 추가로 환율이 내려가기는 어려울 듯하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지난주에도 환율이 1,120원을 뚫고 난 후 금방 1,130원대에 근접한 수준으로 뛰어올랐다"며 "1차로는 1,130원, 그 다음에는 1,150원을 중장기 환율 상단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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