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약세…미 부양책이 결국은 인플레 자극 우려
  • 일시 : 2021-02-10 06:26:47
  • [뉴욕환시] 달러화, 약세…미 부양책이 결국은 인플레 자극 우려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미국 증시와 국채 수익률의 장중 변동성을 주목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일부 분석가들은 미국의 전방위적인 경기 부양책이 결국은 달러화 약세 요인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달러화에 역풍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9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4.54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5.199엔보다 0.659엔(0.63%)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2116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0500달러보다 0.00668달러(0.55%)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6.70엔을 기록, 전장 126.78엔보다 0.08엔(0.06%)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53% 하락한 90.458을 기록했다.

    미국의 재정부양책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랠리를 펼쳤던 달러화 강세에 균열 조짐이 감지됐다. 민주당이 1조9천억 달러에 이르는 재정 부양책을 공화당의 협조 없이 통과시킬 수 있다는 기대에도 미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고 국채 수익률도 변동성 장세를 보이면서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장중 한때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기도 했다. 미 국채 발행 물량 증가에다 리플레이션 기대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미 국채 수익률은 전날 후장 들어 저가 매수세 등으로 하락세로 반전했다.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다시 소폭의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외환시장 투자자들은 대규모 경기 부양에 따른 달러화 약세 요인을 새삼 주목하기 시작했다.

    패스트 트랙으로 재정 부양책이 통과될 것이라는 기대를 바탕으로 다져온 달러화 강세의 논거도 흔들렸다. 그동안은 재정 부양책 통과 기대에 따른 미 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달러화 강세에 한몫해왔기 때문이다. 실질 수익률의 상승세로 이어질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도 미 국채 수익률 하락 등에 반응하며 달러화에 대해 가파른 강세로 돌아섰다.

    2020년 4분기 이후 엔화와 미 국채 수익률의 90일간 상관관계는 상당히 강화됐다.

    일부 투자자들은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천문학적인 규모의 재정 부양책이 결국은 달러화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하기 시작했다.

    달러화 약세의 가장 큰 수혜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봤다. 비트코인은 테슬라가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고 발표한 뒤 20%나 올라 한때 4만8천 달러까지 치솟았다.

    스코샤뱅크의 외환전략가인 숀 오스본은 "투자자들은 재정부양책으로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하기 시작했다"면서 "특히 미국 성장률과 미 국채 수익률의 격차가 줄어드는 가운데 이런 구조정 불균형은 장기적으로 달러화 약세 전망으로 이어진다"고 전망했다.

    그는 "현시점에서 달러 약세는 시기상조다"면서 "특히 포지션 지표들은 트레이더들이 엄청나게 많은 미 달러화에 대한 매도 포지션 노출을 계속 줄어나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일부 트레이더들이 사상 최저인 미국 금리와 함께 새로운 재정부양책이 향후 몇 달 동안 달러화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말하는 등 투자자들 사이에서 친숙한 의구심을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탬퍼스의 딜링 및 트레이딩 담당 부사장인 존 도일은 "주가가 급등하고 미 국채 30년 수익률이 2%를 상향돌파한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가 리스크는 물론 달러화에 해로울 수 있는 인플레이션의 급격한 상승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소시에테 제네랄(SG) 전략가인 케네스 브룩스는 "미국 국채 수익률이 간밤에 꽤 하락하면서 이번 주 입찰을 앞두고 달러 약세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메르츠방크 전략가들은 "최근까지 재정 부양책에 대한 기대는 시장에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냈지만, 시장은 더는 이 문제에 대해 완전히 확신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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