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주말 앞두고 강세…가파른 조정에 따른 반발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고용 상황에 대한 실망을 소화한 뒤 강세로 돌아섰다.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너무 급격한 조정을 보인 데 따른 되돌림 등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됐다. 일본 엔화는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에 반응하면서 달러 대비 가파른 약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2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5.65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4.738엔보다 0.920엔(0.88%)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2084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1326달러보다 0.00477달러(0.39%)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7.00엔을 기록, 전장 127.07엔보다 0.07엔(0.06%)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33% 상승한 90.691을 기록했다.
달러화가 주말을 앞두고 강세로 돌아섰다.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지난 주말 90.980을 기록한 뒤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온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다.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의 일부 시장이 설 연휴에 따른 휴장에 돌입하면서 거래량은 큰 폭으로 줄었다.
전날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에 따른 달러화 하락 요인은 대부분 소화됐다. 6일로 끝난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전주보다 1만9천 명 줄어든 79만3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 76만 명을 웃돌았다. 주간 미국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80만 명 안팎에서 정체되고 있다.
외환시장은 미국의 대규모 재정부양책에 따른 달러화의 향방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을 하고 있다.
일부는 1조9천억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재정부양책이 달러화 강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가속화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른 쪽에서는 미국의 재정부양책이 글로벌 리플레이션 기조를 강화해 달러화 대비 위험통화의 강세를 촉발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영국 경제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세기 만에 가장 큰 위축세를 나타냈다.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영국 국내총생산(GDP)은 1년 동안 9.9% 역성장했다. 주요 8개국 가운데 가장 큰 연율 감소세다. 잠정 추산에 따르면 프랑스 경제는 8.3% 위축됐고, 이탈리아는 8.8% 역성장했다. 독일 GDP는 5%, 미국은 3.5% 줄었다.
일본 엔화는 미 국채 장기물 수익률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달러화 대비 약세폭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안전통화인 엔화는 최근 들어 리스크 선호 심리보다는 미 국채 수익률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중국 역외 위안화는 호가를 6.43위안대로 올렸다. 전날 한때 호가가 6.41위안까지 내려선 뒤 종가가 6.42위안에서 형성되는 등 최근 너무 가파르게 절상된 데 따른 숨 고르기 차원인 것으로 풀이됐다. 위안화는 중국의 전통명절인 춘제(음력 설) 연휴를 앞두고 유동성 축소에 대한 우려 등을 반영하면서 주초부터 가파르게 절상됐다.
단스케뱅크 분석가들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보다 미국의 경제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유로화가 향후 1년간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미국 경제는 재정 부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노동시장의 빠른 회복 가능성 등에 대한 전망에서 (유로존을) 앞지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유로-달러 환율이 1년 안에 1.16달러로 내려서기 전에 1~3개월 동안은 1.22달러 언저리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MUFG의 분석가 데릭 할페니는 달러 가치가 앞으로 몇 주 동안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진단했다. 미국의 재정부양책이 예상보다 커질 것으로 보이는 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도 지속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구제책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온전하고 이른 시일 안에 입법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는 미 의회가 몇 주 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정책 패키지를 승인할 수 있다는 의미이며 경기회복으로 수혜를 보는 자산들의 상승을 뜻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는 공격적인 통화완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지난 10일 발언과 더불어 앞으로 몇 주 동안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neo@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