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9개월 지속된 위안화 강세 막을까…달러-원 영향은
  • 일시 : 2021-02-17 09:59:13
  • 미중 갈등, 9개월 지속된 위안화 강세 막을까…달러-원 영향은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에 새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중국과의 갈등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갈등 고조 시 위안화와 원화에 미칠 영향을 가늠해보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째 강세를 이어온 위안화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7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행정부에서 미중 갈등은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아직 뚜렷한 충돌이 없는 만큼 시장이 크게 우려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전했다.

    다만, 그동안 중국의 경기 회복세에 따른 위안화 강세를 제한하는 정도일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중국은 대화와 협력을 내세워 갈등 완화를 시도했으나 미국의 핵심 참모들에 대중 강경 인사들이 임명되면서 노선을 바꿨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초 시진핑 중국 주석을 조준하며 민주주의와 거리가 멀며 중국과 극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대립을 공식화한 바 있다.

    지난 11일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첫 통화에서도 압박은 이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불공정 무역부터 인권, 대만 문제 등을 언급하며 시 주석을 압박했고, 시 주석은 이에 내정간섭을 하지 말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이 가운데 중국이 미국에 희토류 수출 제한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은 커졌다.

    전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이 지난달 희토류 17종의 생산과 수출 통제에 대한 초안을 마련한 가운데 록히드마틴 등 미국 방위산업체에 대한 수출 제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세계 희토류 생산의 80%를 차지하는 만큼 수출 제한 조치는 미국 기업에 타격을 입힐 것으로 전망된다.

    환시 참가자들은 과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절 미중 갈등에 대한 트라우마에 위안화와 원화 강세가 주춤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국 대 중국에서 이제는 서방국가 대 중국으로 전선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반중국 정서가 서방 국가를 중심으로 커지는 점은 리스크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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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위안화가 지난해 6월부터 꾸준한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미중 갈등 이슈가 위안화 강세를 제한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최근 중국 인민은행의 유동성 축소 해프닝이나 작년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한 대중국 외국인 투자 등을 고려할 때 위안화를 약세로 돌려세울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중 무역 갈등 이슈가 다시 불거지면 위안화 하단 지지 재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후 갈등 전개 양상과 위안화 추이를 살펴야 하는데 6.40위안을 뚫고 내려가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달러-원도 다시 1,100원 위로 올라온 만큼 달러화와 위안화 등 주요국 통화 추이를 보며 등락할 것 같다"고 전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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