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제동에도 여전한 美금리 상승 부담…서울환시 "원화 방향성 고민"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장기 국채금리 급등세가 주춤한 가운데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어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방향성 고민도 깊어졌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8일 미 국채금리 하락을 숨 고르기로 보는 것 같다며 미국 경제 회복 기대가 향후 금리 인상 전망을 강화할 수 있는 만큼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17일(현지시간)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했다.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현재의 경제 상황이 연준의 장기 목표에 한참 못 미친다고 평가하며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완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금리 및 채권 매입에 대한 현재 상태와 가이던스를 유지하는 데도 모든 참석자가 동의했다.
특히, 최근 시장의 우려를 키웠던 물가 상승에 대해서는 위원들도 몇 달간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선회할 만큼 지속해서 압력이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다.
완화적인 FOMC 의사록에 1.33%까지 상승한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다시 1.2%대로 하락했다.
그러나 미 국채금리 급등에 강세를 보였던 달러화는 금리 하락 조정에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환시 참가자들은 이 같은 현상은 연준과 금융시장이 보는 전망에 괴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꾸준히 완화적인 스탠스를 강조하는 연준과 달리 시장은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을 대비하는 모습이다.
특히, 간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 강세 모멘텀을 자극했다.
지난 1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5.3% 급증하며 넉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월 대비 1.3% 상승하며 집계 시작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간밤 90.9선 후반으로 상승하며 91선에 근접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FOMC 의사록이 완화 스탠스를 유지했지만, 미국 금리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것 같다"며 "연준과 시장의 전망 사이에 약간의 괴리가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일부에서는 물가가 생각보다 더 빠르고 가파르게 오를 수 있다고 보면서 생각보다 연준이 빨리 스탠스 전환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 같다"며 "오는 3~4월 물가 지표가 얼마나 오를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 국채금리 상승과 금리 상승이 위험선호를 훼손할 수 있다는 인식이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지표는 긍정적이었고 FOMC 의사록에서는 중기 경제 전망이 개선된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테이퍼링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 진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미국 금리 상승 경계 속 연휴 이후 중국 금융시장 동향과 아시아 환시에 주목하며 달러-원 환율이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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