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오르자 달러 예금 줄었다…'달러 비쌀 때 팔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1월 거주자외화예금이 11개월 만에 최대 폭 감소한 이유로 '환율 상승'이 꼽혔다.
달러가 비싸질 때 내다 판다는 공식이 달러 예금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거주자외화예금은 전월 대비 48억2천만 달러 감소한 893억8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중 달러화 예금이 38억8천만 달러로 감소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의 달러화 예금이 38억3천만 달러였고, 개인 달러화 예금은 5천만 달러 줄어드는 데 그쳤다.
기업의 달러 예금이 크게 감소한 셈이다.
수출과 수입이 많은 국내 산업 특성상 기업은 환율 흐름에 민감하게 움직인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환율 급등으로 올해 상반기 중 기업의 달러 보유 성향이 높아졌다.
게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기업이 보유한 달러도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그러나 달러를 계속 쌓아둘 수 없기 때문에 기업은 적절한 시점에 달러를 매도하게 된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기업이 환율 베팅의 성격으로 대규모의 달러 예금을 관리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대부분 기업이 예비적 성격의 달러 예금을 제외한 초과분을 한두 달 이내에 처리하는 셈이다.
기업의 달러화 예금은 지난해 11월부터 지속해서 감소했다. 작년 11월은 8억6천만 달러, 12월은 5억5천만 달러 각각 줄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달러-원은 각각 28.6원, 20.2원 하락했다.
달러-원 환율이 하반기 내내 큰 폭으로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달러화 예금 감소 폭은 상당히 미미했던 셈이다.
연말까지의 수출 호조로 달러가 쌓였지만, 당시 달러-원 환율이 1,080원대로 크게 낮아지면서 달러를 급히 매도할 유인이 적었던데다, 이후 환율이 1월 중 상승하면서 기업 외환 담당자들의 심리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한은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서 대기성 자금이 많아졌지만, 수출 호조 등으로 달러가 유입된 후 이연된 영향이 있었다"며 "연말로 갈수록 달러가 많아졌지만, 1월 중 환율이 30원가량 오르면서 물량이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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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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