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누르는 네고에도 커스터디 경계령…팽팽한 수급에 "결국 심리"
  • 일시 : 2021-02-19 09:27:47
  • 환율 누르는 네고에도 커스터디 경계령…팽팽한 수급에 "결국 심리"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최근 서울외환시장에서 여러 시장 참가자들의 수급 물량이 적극적으로 들어오고 있다.

    네고 및 달러 매도 물량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으나 동시에 외국인 주식 순매도 자금과 관련된 커스터디 물량도 유입되고 있다.

    수급상 매수, 매도 물량이 양방향으로 유입되는 가운데 결국은 시장 심리가 더 중요해졌다는 진단이 나온다.

    19일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최근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과 중공업체 수주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꾸준히 소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환율이 주초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자 네고 물량이 적극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또 최근 일주일간 수주 소식이 연이어 들려왔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주에만 1조2천억 원 규모의 선박 건조 계약을 따내면서 올해 목표 수주액의 22%를 달성했다. 지난해보다 다섯 배 이상 빠른 속도다.

    이 같은 상황만 보면 네고, 수주 관련 물량으로 매도가 소폭 우위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커스터디 은행을 중심으로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 주식 자금 관련 물량이 반대급부로 소화되고 있다.

    전일 현물환 시장에서도 오전 중 네고 물량 등에 꾸준히 밀리던 달러-원 환율은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꾸준히 순매도 흐름을 확대하자 결국 낙폭을 전부 되돌리고 반등 마감했다.

    전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8천6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순매도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수급 여건도 상, 하방 요인이 모두 혼재하는 상황이라면서 반대 물량이 서로를 상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로컬 등에서는 네고 물량이 꾸준히 나오고 있으나, 커스터디 하우스를 중심으로 반대 물량도 충분히 나오는 상황이었다"며 "전일도 네고 물량이 유입됐음에도 외국인 주식 자금 순매도에 환율이 결국 상승 마감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그러나 환율 반등 과정에서 네고 물량이 충분히 소화된 것 같긴 하다"고 말했다.

    큰 폭의 수급상 쏠림이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결국 환율 방향에 대한 시장 심리가 중요하다는 진단도 이어졌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최근 수급이 매도 우위였다고 하지만 달러를 받치고 있는 달러 강세 기대감과 심리가 여전한 상황이다"며 "시장에서 수급이 중요해질 때가 있는데, 지금은 수급보다는 미국 국채 금리 등과 관련된 시장 심리가 더욱 중요해진 시점 같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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