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달러화, 미국 국채 금리 강세 속 상승 압력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이번 주(22~26일) 달러화는 미국 국채 금리 강세 속에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달러-엔 환율은 105.461엔으로 거래를 마쳐 한 주간 0.49% 상승했다.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낸 것이다. 특히 지난 17일엔 달러-엔 환율이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106엔선을 넘었다. 유로-달러 환율의 경우 1.21170달러로 마감해 한 주간 0.02% 하락했다.
달러지수는 90.347로 마감해 한 주간 0.11% 떨어졌다. 달러화는 지난주 초반 미국 국채 장기물 금리 상승으로 강세를 보이다가, 미국 고용시장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나타낸 것을 계기로 하락했다.
지난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년 만에 1.3%를 웃도는 모습을 보였고, 지난 13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수당 청구자 수는 예상치(77만3천 명)를 훌쩍 뛰어넘는 86만1천 명을 기록했다.
19일 장중 1.36%까지 오른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이번 주에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면 달러화가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10년물 금리가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마크 카바나 뱅크오브아메리카 미국 단기금리 전략 헤드는 국채 금리 상승세와 관련해 "이는 그저 경제가 더 크게 성장할 것이란 사실을 반영한다. 또 코로나 사태가 끝나고 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점을 나타낸다"고 CNBC에 설명했다. 연말까지 국채 금리가 오른다는 관측 속에서 상승 속도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는 것은 채권시장이 미국 경제를 낙관한다는 뜻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1조9천억 달러 규모 재정부양책은 이른 시일 내로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은 하원이 이번 주에 대규모 부양책을 승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18일 말했다.
또한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민주당 고위 관계자들은 인프라 투자에 초점을 맞춘 최대 3조 달러 규모 지출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1조9천억 달러 부양책을 통과시킨 뒤, 청정에너지와 제조업 투자를 겨냥한 2차 부양책을 추진하려는 것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자동차, 운송, 전력 등 기반시설에 역사적인 투자를 함으로써 수백만 개의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그 과정에서 기후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2차 재정부양책 추진으로 미국 경제가 강하게 성장하고, 재원 조달용 국채 발행량 증가로 금리가 오르면 달러화가 더욱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인프라 투자 부문에서 미국을 앞서나가면 "우리 점심을 먹어 치울 것(eat our lunch)"이라며 인프라 투자 의지를 내비쳤다.
오는 23~24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상·하원에서 내비칠 생각도 달러화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다. 파월 의장은 기존처럼 통화완화를 장기간 이어간다는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채 금리가 더 오를 경우 장기채권 매입 확대 등으로 조치하겠다는 힌트를 줄지가 눈길을 끈다.
26일에 나오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등 경제지표도 주목을 받는다. 지난주에 나온 미국의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5.3% 급증해 1.2% 증가를 예상한 시장을 놀라게 했다. 소비시장이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고용이 부진했던 만큼 25일에 발표될 주간 실업수당 청구자 수에 시장 관심이 쏠린다. 고용시장 부진이 이어지면 달러화가 약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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