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F 급등한 달러-원…서울환시 "상승 방향 잡은 환율, 변동성 주의보"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간밤 뉴욕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급등했다.
최근 연중 고점이자 4개월 만의 최고점을 연이어 경신하고 있는 환율이 역외 시장에서 또 10원 가까이 튀어 오르면서 시장의 경계심도 강해지는 분위기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간밤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42.60원에 최종 호가를 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3.20원) 대비 9.55원 급등한 셈이다.
간밤 글로벌 달러화가 큰 폭의 강세를 보였고 달러-원 환율이 수직 상승한 것으로 해석된다.
리플레이션 베팅 속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가 이어졌고 뉴욕 주식시장에서 나스닥 지수가 조정받은 점 등이 달러화에 급강세 압력을 실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글로벌 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51% 상승한 92.414를 기록했다. 석 달 반 만의 최고치 수준이다.
달러-원 환율의 경우 글로벌 달러화 강세의 영향뿐만 아니라 아시아 통화 약세의 영향도 그대로 반영했다.
간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낙폭을 대거 만회하며 6.55위안대까지 올랐다. 대만달러도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글로벌 헤지펀드 등의 차익 실현성 숏 커버도 상당 부분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의 급등은 글로벌 환시 흐름을 따라가는 측면이 크다고 해석했다.
외환딜러들은 이날 장중 달러-원 환율의 상단은 1,140원대 중후반까지 열어뒀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간밤의 급등은 원화 자체 재료보다는 달러화 움직임에 따른 것으로 본다"며 "환율이 위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는데, 이날 레인지 상단은 1,147원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른 시장 관계자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기술주 조정, 글로벌 달러 강세로 원화를 비롯한 다른 통화들도 모두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며 "신흥 통화들의 약세 폭이 비교적 커 보이는데, 원화의 절하율로만 보면 유로와 신흥통화 중간 정도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그러면서도 달러-원 환율의 혹시 모를 변동성에 주의를 기울이는 분위기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최근 서울환시에서 달러-원 환율은 장중에는 크게 움직이지 못하고, 역외 시장에서 큰 폭으로 레벨 업하는 분위기"라면서 "간밤 달러-원 환율 급등도 글로벌 달러화 강세, 위안화 약세와 글로벌 헤지펀드의 차익 실현 등의 영향이 가장 컸지만, 환율이 과한 폭으로 급등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가 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hrlim@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