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이틀 만에 15원 급등한 배경은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이번 주 들어서만 15원 넘게 상승하며 넉 달 만에 1,140원대에 진입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전방위 달러 강세에 글로벌 주요 통화들은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이번 주 들어 2거래일 동안 15원 넘게 상승하며 1,140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지난주 1,126.10원으로 장을 마감했던 달러-원 환율은 전일 7.10원 오르며 넉 달 만에 1,130원대 종가를 기록한 가운데 이날도 8원가량 상승세를 이어가며 하루 만에 1,140원대에 진입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재정 부양책 시행이 초읽기에 들어서면서 미국의 경기 회복 기대가 커진 영향을 받았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전방위 강세를 나타냈다.
간밤 달러 인덱스는 92.4선으로 급등하며 석 달 반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달러 수준으로 하락했고, 달러-엔 환율은 109엔을 상향 돌파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장중 6.56위안대로 급등하기도 했다.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에 달러-원이 이를 추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그동안 달러 대비 주요 통화가 개별적으로 움직였던 것과 달리 지금은 전방위 달러 강세에 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글로벌 달러 방향성이 불확실할 때는 달러-원 환율이 올랐을 때 네고물량이 상단 저항으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지금은 달러 강세에 주요 통화가 다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코스피 등 주식도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원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1~2월 동안 달러 강세 재료들이 다 반영되는 모습"이라며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2%까지 가는 것은 어렵다고 보지만, 금리는 지금 수준보다 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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