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미 국채 수익률 하락에 약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면서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날 실시된 미 국채 10년물 입찰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물량 부담에도 무난한 수준에서 소화된 것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8.37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498엔보다 0.128엔(0.12%)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9266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9016달러보다 0.00250달러(0.21%)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9.26엔을 기록, 전장 129.13엔보다 0.13엔(0.10%)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9% 하락한 91.787을 기록했다.
이날 외환시장의 시선은 지표물인 미 국채 10년물 입찰에 쏠렸다. 지표물인 10년물에 대한 입찰 수요가 부진할 경우 수익률 상승세의 빌미가 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는 무난하게 소화되면서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52% 수준까지 반락했다.
가파른 약세를 이어온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강세로 돌아섰다. 미 국채 수익률 하락으로 일본 국채 등과 스프레드도 줄어들면서다.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반락했지만, 상승 압력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다. 미국의 경기 회복이 여타 국가보다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되면서다.
미국 하원은 이날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 패키지를 통과시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12일 법안에 최종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내 총생산(GDP)의 10%에 육박하는 천문학적 규모의 돈이 이르면 이달부터 금융시장에 풀기기 시작한다는 의미다. 이번 부양책에는 다수의 미국인에게 1천400달러 규모의 현금 지급안도 포함돼 있다. 모두 시중에 풀릴 유동성이다.
뉴욕시가 대면 수업을 허용하는 등 미국 경제의 재개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속도를 내면서 신규 확진자와 입원환자가 빠른 속도로 줄고 있어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거세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시장은 이제 다음 주로 예정된 연준의 통화정책 정례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연준이 통화정책의 주요기조를 바꿀 가능성은 작지만 최근 미 국채 상승세 등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언급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지난주에 미 국채 수익률 상승세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스탠스를 유지하면서 미 국채 수익률 급등세를 부채질하기도 했다.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웠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망치에 대체로 부합했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휘발유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0.4%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7% 올라 지난해 2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0.1% 오르는 데 그쳐 시장 전망치인 0.25에 미치지 못했다.
오는 11일 통화정책 회의를 개최하는 유럽중앙은행(ECB)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국채 금리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관심사다. ECB는 최근 달러화의 가파른 강세로 환율 부문에서는 정책적인 여유가 생긴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머크 하드 커런시 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악셀 머크는 "채권이 점점 강해지고 있는데, 이건 상대적으로 달러가 덜 매력적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채권이 상당할 정도로 투매됐고 많은 이들은 과다하게 매각됐을 수 있다고 주장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FX스트리트닷컴의 외환분석가인 조셉 트레비사니는 "연초 이후 달러화 움직임의 핵심 동력은 미국 금리였다"면서 "그 시나리오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욕멜론은행의 유럽 중동 아프리카 시장 전략가인 제프 유는 "최근 채권수익률의 움직임은 유로존도 비껴가지 못했지만, 명목상 출발점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금융시장의 긴축적 여건이 ECB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군다나 미국 실질 수익률 상승에 따른 달러화 강세는 유로존의 금융 여건과 ECB가 움직여야 한다는 압력을 완화한다는 의미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히려 ECB는 절대적이거나 상대적인 관점에서 현재 통화정책의 현상 유지를 희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eo@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