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전망, 맞출 확률은?'…투자은행 적중률도 절반에 그쳐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지난 10년간 해외 투자은행(IB)의 환율 전망 적중률은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국제금융센터는 '환율 전망의 정확성에 대한 검토 및 활용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국금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주요 IB들이 지난 10년간 미국 달러화에 대한 주요 통화 환율 방향성을 예측한 결과는 약 절반 수준으로 들어맞았다.
환율 방향이 전문가들의 전망치와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현상이 거의 절반의 확률로 빈번하게 발생했다는 것이다.
원화의 경우,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IB의 환율 전망치가 실제 방향과 일치한 확률은 단기적(3개월)으로 56.4%, 중기적(12개월)으로 58.6%로 집계됐다.
유로화의 적중률은 단기 43.6%, 중기 49.6%로 원화에 비해 저조했다. 엔화는 각각 52.6%, 61.7%로 원화와 유사했다.
<통화별 환율전망 방향성 예측 적중률, 출처: 국제금융센터>
국금센터는 환율 전망이 이처럼 부정확한 이유는 환율 전망 방법론의 본질적인 한계와 운용상의 문제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우선 환율의 대표적인 예측 방법론으로 거론되는 펀더멘털 분석과 기술적 분석 모두 알려지지 않은 정보를 미리 반영할 수 없으며, 주관적 판단이 개입된다는 한계점이 존재한다.
현실을 완벽하게 반영하는 환율 모형을 고안해내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예상치 못한 정보는 결국 반영하지 못하게 된다.
기술적으로도 추세 판단 등에 있어 분석자의 주관이 개입되는 것이 불가피하다.
또 주요 IB들이 평판 문제 등으로 되도록 기존 전망치를 유지하려는 경향도 환율 전망 정확성을 떨어트린다.
국금센터는 IB 환율 전망 부정확성에도 환율 전망은 나름의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시장 참가자들이 이를 환율 전망에 어떻게 적용했는지를 수치화 형태로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 추세가 얼마나 이어질 수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황유선 국금센터 책임연구원과 이상원 부전문위원은 해당 보고서에서 "연초만 하더라도 올해에는 달러화 약세, 원화 강세 전망이 주를 이뤘으나, 3월 현재까지는 이와 상반된 흐름이 전개되는 등 뚜렷한 오차가 확인됐다"며 "그럼에도, 주요 IB의 환율 전망은 시장참가자 컨센서스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환율의 추가 진행압력을 가늠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블루웨이브의 원화 영향 추정과 IB 별 전망치 차이와 환율 변동성, 출처:국제금융센터>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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