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 캐리 트레이드 부활하나'…美 금리 상승에 전망 솔솔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최근 환시에서 미국 국채금리 상승 여파로 엔화 매도·달러 매수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엔 캐리 트레이드'가 본격적으로 부활할 것이라는 견해가 부상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지난 9일 달러-엔 환율은 한때 109엔대로 상승해 약 9개월만에 최고치(엔화 가치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오름폭이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11일 현재도 연초보다 5~6엔 정도 높은 108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도이체증권은 이에 대해 "캐리 트레이드 부활의 입구로 보인다"고 말했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저금리 통화인 엔화를 조달해 매도한 자금으로 고금리 통화를 운용하는 것을 말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올리던 2000년대 중반에 성행한 바 있다. 투기 세력의 엔화 매도 포지션이 사상 최대 규모로 부풀어오르면서 2007년 달러-엔 환율은 124엔대까지 오른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흔들린 작년에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융완화로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달러화가 약세, 엔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올해 1월 달러-엔 환율은 102엔대까지 밀렸으나 현재는 오름세로 방향이 바뀌었다.
신문은 아직 미국 국채금리 수준이 낮지만 연준의 완화 축소 관측이 강해지면 미·일 금리차가 부활해 엔화가 더욱 약세를 보이리라는 전망이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수급 측면의 변화가 엔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즈호은행은 "엔화값이 하락해도 일본 기업이 엔화 매수·달러 매도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제활동이 회복되고 있긴 하지만 장기간 지속된 코로나19로 무역 거래가 정체돼 일본 수출기업의 매출이 적어진 것이다. 수출기업의 매출이 감소하면 사업으로 벌어들인 외화를 엔화로 바꾸는 수요도 줄어든다.
또 신문은 해외 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투기세력의 엔화 매수 감소도 엔화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투기세력의 엔화 순매수 포지션 규모는 지난 2일 기준 약 1만9천계약으로 작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신문은 달러-엔 환율의 등락폭이 작년에는 약 11엔, 2019년에는 8엔 정도였다며 캐리 트레이드의 부활로 과거의 등락폭을 넘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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