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ECB 채권매입 가속에 혼조세
  • 일시 : 2021-03-11 23:21:48
  • 달러화, ECB 채권매입 가속에 혼조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미국 국채 수익률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운 가운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채 수익률은 10년물 기준으로 한때 1.50%를 하향 돌파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채권 매입속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하는 등 금리 상승세를 제어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영향으로 풀이됐다.

    연합인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1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8.55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370엔보다 0.187엔(0.17%)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954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19266달러보다 0.00274달러(0.23%)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9.77엔을 기록, 전장 129.24엔보다 0.53엔(0.41%)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0% 하락한 91.604를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채권 매입속도를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ECB는 기준금리와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 규모를 동결했지만, 금융시장 긴축을 피하기 위해 유연하게 채권을 매입하겠다고 설명했다. ECB는 성명서에서 "금융 여건과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동반 평가를 바탕으로 다음 분기 PEPP 매입이 올해 첫 몇 달보다 상당히 더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외환시장을 견인했던 미국채 수익률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발표된 소비자물가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면서다.

    이날 발표된 미국 주간 실업보험청구건수는 전망치보다 적은 71만2천 명을 기록했다.

    지표물인 미 국채 10년물 입찰 물량이 무난하게 소화된 점도 미국채 수익률 반락에 도움이 된 것으로 풀이됐다. 이제 시장은 이날 실시되는 미국채 30년물 입찰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최근 장기물 수익률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만큼 시장의 실수요를 가늠할 계기가 될 전망이다.

    미국채 수익률은 이달 들어 10년물 기준으로 한때 1.626% 수준까지 치솟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미국의 경기회복이 가팔라지고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도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하면서다.

    미국의 경기회복은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10%에 육박하는 대규모 재정부양책이 이달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서다. 미국 하원은 전날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 패키지를 통과시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12일 법안에 최종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분석가들은 전반적으로 달러화에 대한 투자심리는 상당히 긍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서 회복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1조9천억 달러에 이르는 재정 부양책이 의회를 최종 통과하면서다.

    CBA의 외환분석가인 조 카푸르소는 "소비자물가지수는 시장 참가자들에게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아직은 상당히 온건한 수준이라는 점을 상기시켜주는 유용한 지표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이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 연준이 금리 인상 사이클을 시작하는 것에 대해 금융시장이 너무 빠르고 너무 낙관적이다"고 지적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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