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혼조세…ECB 채권매입 가속에 유로화 급등
  • 일시 : 2021-03-12 06:39:39
  • [뉴욕환시] 달러화, 혼조세…ECB 채권매입 가속에 유로화 급등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미국 국채 수익률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운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미 국채 수익률은 10년물 기준으로 한때 1.50%를 하향 돌파한 뒤 버라이즌의 매머드급 회사채 발행 소식을 반영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채권 매입 속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하는 등 금리 상승세를 제어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1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8.44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370엔보다 0.073엔(0.07%)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989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9266달러보다 0.00624달러(0.52%)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9.97엔을 기록, 전장 129.24엔보다 0.73엔(0.56%)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45% 하락한 91.372를 기록했다.

    최근 외환시장을 견인했던 미 국채 수익률은 변동성 장세를 보인 끝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 국채 30년물 입찰을 무난하게 소화하면서도 버라이즌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 소식에 따른 충격을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본 엔화는 미 국채 수익률 상승세를 반영하면서 달러화에 대해 약세 흐름을 재개했다.

    이와 달리 유로화는 ECB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반영하면서 강세 흐름을 되찾았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채권 매입 속도를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ECB는 기준금리와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 규모를 동결했지만, 금융시장 긴축을 피하기 위해 유연하게 채권을 매입하겠다고 설명했다.

    ECB는 성명서에서 "금융 여건과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동반 평가를 바탕으로 다음 분기 PEPP 매입이 올해 첫 몇 달보다 상당히 더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참가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웠던 미 국채 30년물 국채 입찰은 이날 큰 무리 없이 소화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 주간 실업보험청구건수는 전망치보다 적은 71만2천 명을 기록하며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반영했다.

    미국의 경기회복은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10%에 육박하는 대규모 재정부양책이 이달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의회를 통과한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재정부양책 법안에 최종 서명했다.

    외환 중개회사인 오안다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는 "유럽의 전망은 많은 사람을 실망하게 했고 유로존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코로나19에 의해 좌절되고 있다"며 "이게 유로화가 실제 도약하는 것을 막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 국채 수익률이 치솟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나올 때까지 달러화는 적어도 연준 정례회의 때까지 현 수준에서 다지기에 들어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

    TD증권 수석 외환전략가인 마젠 이사는 "10년 국채 입찰이 우려했던 것보다 양호한 수요를 보여주면서 미국 채권시장도 어느 정도 평정심을 회복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30년 입찰로 아직 위기를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반복적인 결과는 위험자산에 대한 안정성을 제공하고 새로운 순풍을 시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시에테 제네랄(SG) 외환 전략 헤드인 키트 주케스는 "시장이 아마도 치솟는 인플레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했다"면서 "(인플레이션은) 아직은 있지도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온건한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우리에게 위험 회피에서 벗어나게 하고 최근의 외환시장 동향의 일부를 역전시킨다"고 덧붙였다.

    CBA의 외환분석가인 조 카푸르소는 "소비자물가지수는 시장 참가자들에게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아직은 상당히 온건한 수준이라는 점을 상기시켜주는 유용한 지표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이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 사이클을 시작하는 것에 대해 금융시장이 너무 빠르고 너무 낙관적이다"고 지적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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