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ECB 예상보다 비둘기…달러-원 1,130원 하향 시도"
  • 일시 : 2021-03-12 08:46:10
  • 서울환시 "ECB 예상보다 비둘기…달러-원 1,130원 하향 시도"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임하람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2일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상승세를 제어하기 위한 직접 행동에 나섰다고 평가하며 예상보다 더 비둘기파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다음 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비슷한 발언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달러-원 환율 불안도 진정되며 1,130원 하향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ECB는 11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 총한도를 유지했다.

    다만, 오는 2분기부터 PEPP를 통한 채권 매입을 1분기보다 상당히 더 빠른 속도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적완화(QE)의 총한도는 유지하면서도 최근의 금리 급등세에 대응해 일시적으로 매입 규모를 늘린 것으로 해석된다.

    ECB는 "PEPP 규모를 동결했지만, 금융시장 긴축을 피하기 위해 유연하게 채권을 매입하겠다"며 "금융 여건과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동반 평가를 바탕으로 다음 분기 PEPP 매입이 올해 첫 몇 달보다 상당히 더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구두 개입으로 금리 급등세에 대해 경고했던 ECB가 직접 행동에 나서면서 미국 국채금리는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고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화도 약세 조정을 이어갔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간밤 2.01bp 오른 1.5379%에 마감했다.

    10년물 금리는 ECB의 대응책과 무리 없이 소화된 30년물 국채 입찰에 장중 한때 1.5%를 하회하기도 했지만, 버라이즌 회사채 발행에 청약이 몰리면서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다만, 미 금리 상승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은 위험회피 분위기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습이다.

    간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ECB 조치와 고용지표 개선, 부양책 서명 등에 큰 폭 상승했고 달러 인덱스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환시 참가자들은 ECB가 FOMC보다 먼저 시장 불안을 진정시켰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ECB가 중앙은행들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장기금리를 눌렀다"며 "유로화 약세는 상대적으로 덜 진행되는 가운데 달러 인덱스에는 하락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 FOMC에서도 비슷한 발언이 나올 것"이라며 "이에 따라 미 국채금리 급등에 따른 일련의 금융시장 불안은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ECB로 금리와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됐다"며 "전체 매입 규모를 늘리지는 않았지만, 시장 심리를 안정시킨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FOMC 전까지는 시장의 우려를 잠재울 것"이라며 "달러-원도 1,130원 하향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달러-원 환율도 이날 코스피 지수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 달러화 및 위안화 등 주요 통화 움직임에 따라 낙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C 은행의 외환 딜러는 "ECB가 채권 매입 속도를 높이는 등 조치에 나서면서 금리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위험 심리도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날은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이어질지 등을 살피며 달러-원도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sskang@yna.co.kr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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