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환율 5개월 내 최고…불안한 미 금리에 FOMC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이번 주(15~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에 따른 달러화 변동성에 연동해 움직일 전망이다.
미 국채금리가 상승폭을 키우면서 다시 한번 1,140원대 상단 테스트를 시도할 수 있다.
이번 주 외환시장의 관심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쏠릴 전망이다.
지난주 후반 금리 급등에 대한 유럽중앙은행(ECB)의 대응책이 반짝 효과에 그친 가운데 FOMC가 미 금리 상승세를 진정시킬지 관건이다.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장중 1,145.50원까지 고점을 높이며 지난해 11월 4일 고점인 1,148.0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1,142.70원까지 레벨을 높이며 지난해 10원 16일 1,147.40원 이후 약 5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상승세가 주춤하는 듯했던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다시 1.6%대로 상승하면서 이번 주 환율 상단을 1,150원까지 열어두는 전망도 있었다.
FOMC가 주요 이벤트인 가운데 미국 소비지표와 오는 18일(현지시간) 예정된 미·중 고위급회담, 수급 상황 등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ECB 대응책에도 미 금리 급등…FOMC에 시선 집중
여전히 미 국채금리 상승세가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지난주 급등세로 마감한 10년 만기 미 금리는 주초 달러-원 환율에 상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현지 시각) 미 10년물 금리는 하루에만 9.13bp 급등하며 1.6292%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2월 이후 고점을 경신한 가운데 달러화 가치는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달러 인덱스는 91.6선으로 상승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부양 법안에 서명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한 가운데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등 예상보다 빠른 연준의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여러 차례 금리에 대해 발언하고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지만, 시장 우려를 불식시키기에는 부족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이번 FOMC에서도 연준이 완화적인 발언을 이어가겠지만, 금리 상승을 제어할 수단을 내놓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이 많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FOMC에서 내놓을 경제전망과 점도표에서 힌트를 얻으려 할 것이다.
FOMC가 금리 상승세를 억제하지 못한다면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며 달러-원 환율에도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 금리가 부추긴 달러 매수 심리…수급 변수 주목
미 금리 발 변동성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달러 매수 심리가 강화됐다.
지난주 초반 급격한 달러 강세 심리에 달러-원 환율이 4~5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미 금리가 진정 기미를 보이면서 달러-원도 1,130원대에서 안정되는 듯했다.
그러나 미 금리가 향방을 예단할 수 없는 가운데 시장 불안이 지속되며 달러 매수 심리는 주 전반에 걸쳐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단에 견고하게 지지가 되는 반면, 그동안 상단 저항으로 작용하던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은 연이은 수주 소식에도 힘을 잃은 모습이다.
급변동하는 장세 속에 시장 포지션이 엇갈리며 롱스탑과 숏커버도 혼재된 모습이었다.
한편, 외국인 증권 매매 동향도 주목해야 한다.
지난주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1조9천279억 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은 여전히 환시에 중요한 변수다.
채권의 경우도 외국인이 꾸준히 물량을 사들이며 잔고를 늘리는 가운데 주목해야 할 재료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하고 16일에는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18일에는 국회 기재위와 예결위 전체 회의에, 19일에는 예결위 전체 회의에 참석한다.
기재부는 이날 작년 해외직접투자 동향 자료를 발표하고, 17일에는 2월 고용동향을, 19일에는 3월 최근 경제 동향 자료를 내놓는다.
한국은행은 16일 2월 수출입물가지수와 작년 지급 결제 동향, 2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을 발표한다. 같은 날 오후 4시에는 지난달 25일 개최된 금통위 의사록도 공개된다. 18일에는 1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자료가 발표된다.
이번 주 미국은 17일(현지시간) 발표되는 FOMC 정례회의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
미국은 15일 3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를, 16일에는 2월 소매판매와 수출입물가지수, 존슨 레드북 소매판매지수 등을 발표한다. 18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를 발표한다.
중국은 이날 2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을 발표한다.
18일~19에는 브라질과 대만, 인도네시아, 터키, 영국, 일본, 러시아 등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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