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연준 관망 모드에 혼조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10년물 기준으로 1.60%에 진입한 뒤 횡보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강세로 돌아섰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6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8.98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106엔보다 0.120엔(0.11%)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905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9300달러보다 0.00241달러(0.20%)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9.74엔을 기록, 전장 130.15엔보다 0.41엔(0.32%)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6% 상승한 91.851을 기록했다.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연준의 통화정책을 결정하기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다. 시장은 채권 매수 프로그램 정책 변경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 국채 수익률이 이번 달 들어 워낙 가파르게 상승하면서다. 연준이 최근 경제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 지도 시장의 관심사다. 최근 10년 들어 미국 경제는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업률은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인플레이션도 시장 전망치를 웃돌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일본 엔화는 109엔대 하향 돌파하는 등 달러화에 대해 강세 흐름을 보였다. 미 국채 수익률이 10년물 기준으로 연 1.60%에 진입한 뒤 횡보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일본 국채와 스프레드가 축소됐기 때문이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부분 봉쇄 속에 백신 보급까지 차질을 빚어 유럽지역의 경제성장이 미국보다 지체될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하면서다. 유로화는 지난 5일에 유로당 1.20달러를 하향 이탈하는 등 이달 들어 달러화에 대해 약세 흐름을 이어왔다.
독일과 프랑스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을 일시 중단하면서 유럽지역은 백신 보급 차질에 대한 우려도 증폭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접종 이후 혈전 현상이 발생했다는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이에 앞서 네덜란드와 노르웨이, 덴마크, 오스트리아, 아이슬란드, 불가리아 등 유럽의 다수 국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일부 제조 단위 물량 또는 전체물량에 대해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다만 독일 경제는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3월 경기기대지수가 76.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월의 71.2에서 더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 74.0 역시 상회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경기회복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 성격을 지닌 미국의 수입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2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3%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0% 상승도 상회했다. 1월에는 1.4% 올라 2012년 3월 이후 9년여 만에 가장 큰 월간 상승 폭을 나타냈다.
2월 소매판매는 연말 재정부양책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전월 대비로는 감소세를 보였지만 전년 동월대비로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3.0%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 0.4% 감소보다도 훨씬 많이 줄었다. 2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과 대비해서는 6.3% 늘었다.
탬푸스의 외환전략가인 후안 페레즈는 "연준은 지난주 수익률 우려 이후 급격한 물가 상승의 조짐이 뚜렷하지 않고 주식도 괜찮아 보인다는 이유로 기존의 입장을 고수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생산자물가, 소비자물가, 심지어 이날 오전의 소매판매까지 어떤 상황도 긴축으로 이행하려면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코메르츠방크의 외환 분석가인 유나 팍 헤거는 "전반적인 경제 상황은 더 나아지고 있다"면서 "시장에 결정적인 것은 중앙은행들이 이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이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미국의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전망을 다시 한번 일축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어느 정도까지 시장을 설득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유로-달러 환율은 연준 회의 결과가 알려질 때까지 현 수준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MUFG 외환 전략가들은 "연준이 우호적인 금융시장 여건을 유지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에 달러화가 추가로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neo@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