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비둘기 연준에 약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에도 2023년까지 기준금리를 제로(0~0.25%)에 동결할 것으로 기대되면서다. 외환시장의 핵심 동력인 미국 국채 수익률은 연준 발표 이후 상승폭을 빠른 속도로 줄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7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8.87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986엔보다 0.111엔(0.10%)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977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9059달러보다 0.00711달러(0.60%)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0.40엔을 기록, 전장 129.74엔보다 0.66엔(0.51%)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46% 하락한 91.425를 기록했다.
최근 글로벌 외환시장을 쥐락펴락하는 미 국채 수익률은 연준 발표 이후 상승폭을 줄이는 등 안정을 되찾았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한때 1.6736%를 찍으며 13개월 만에 최고치 수준까지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연준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최근 채권 투매를 진정시킬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반영하면서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당초 공언했던 2023년보다 빨리 정책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단서를 제공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연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과 1조9천억 달러에 이르는 재정 부양책을 바탕으로 미국 경제가 수십 년 만에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전망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연준은 시장이 전망했던 것처럼 올해 성장률을 6.5%로 상향 조정하는 등 경제 전망치를 대폭 올려잡았다.
하지만 연준은 물가가 일정 기간 2%를 완만하게 넘어서 장기 평균 물가가 2%가 될 때까지 완화적인 통화정책 스탠스를 유지할 것이란 점을 재확인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을 통해 완만하게 2%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에 도달하기를 원한다면서 전망에 기초해 선제적으로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연준이 당초 시장의 전망대로 2023년까지 기준금리를 사실상 동결할 것이라는 입장도 거듭 강조하면서 미국 증시가 반등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도 빠르게 해소됐다.
미 국채 수익률 상승에 동조했던 달러-엔 환율도 연준 발표 후 108엔대로 다시 진입하는 등 하락세로 돌아섰다. 달러-엔 환율 하락은 엔화의 강세를 의미한다. 달러-엔 환율은 미 국채 수익률과 일본 국채 수익률의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이날 장 초반 한때 109.17에 호가되는 등 9개월 만에 최고치 수준까지 치솟기도 했다.
유로화도 미 국채와 독일 분트채의 스프레드 축소 등을 반영하면서 상승세를 확대했다.
지난 2월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과 허가가 대폭 줄었지만 겨울 폭풍의 여파가 반영되는 등 계절적 요인이 강한 것으로 풀이됐다. 미 상무부는 이날 2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이 전월 대비 10.3% 급감한 142만1천 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러시아 루블화가 달러화에 대해 1%대의 폭락세를 기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미국 대통령선거를 도널드 트럼프로 돌리려고 연출을 시도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다.
모넥스 외환 분석가인 사이먼 하비는 "바이든의 발언은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공격적이었다"고 진단했다.
증권 거래 플랫폼인 위불의 최고경영자인 앤서니 다니엘은 "지금까지 채권 수익률을 확실히 끌어올린 우려만 있었다"면서 "하지만 연준이 상당히 강한 경기 전망을 하면서도 비둘기파적으로 대응하는 등 미 국채 수익률을 단기적으로 약간 끌어내리지는 않더라도 현 수준에서 지지할 수 있는 큰 안도감을 제공했다"고 풀이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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