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비웃은 청개구리 달러, 부양책發 약세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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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일반적인 예상과는 반대로 올해 강세를 나타냈었던 달러화가 다시 약세로 전환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대규모 부양책으로 촉진된 소비가 인플레이션율을 높일 수 있고, 부양책 재원으로 쓸 달러화를 중앙은행이 대거 찍어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달러화는 미국 경제가 다른 나라보다 빠르게 회복한다는 전망에 연초 대비 상승했다. 달러화는 1월 초 이후 미국의 주요 교역국 통화 대비 2.5% 오른 상태다. 앞서 나왔던 달러화가 올해 20% 하락한다는 전망과는 대조적이다.
지난해 말 투자자들은 미국과 전 세계가 코로나 경제위기로부터 함께 반등해 안전통화인 달러화가 약해질 것으로 봤는데, 예상과 달리 미국이 앞서나가자 달러화가 강해졌다. 하지만 WSJ은 "이런 예외주의의 뒷면에는 인플레이션율 상승 우려가 자리 잡고 있고, 달러화 강세가 뒤집힐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인 대부분에 1천400달러를 쥐여주는 내용을 담은 1조9천억 달러(약 2천150조 원) 규모 정부 지출안이 인플레이션 공포를 불러일으켰다. 대규모 부양책으로 풀린 현금은 실물시장으로 터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 30년 가까이 낮고 안정적인 인플레이션을 겪어왔는데, 역대급 정부 지출안이 이어진 이번만은 다르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진보적인 성향인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조차 정부 지출이 급격한 물가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웨이버턴투자운용 윌리엄 다이닝 CIO는 "최근 나온 구제 법안은 정말이지 매우 이례적이다"라고 WSJ에 말했다.
코로나 부양책으로 커지는 재정적자도 문제다.
미 의회예산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15%로 1945년 이후 가장 높았다. 2021년 전망치는 약 10%로 이보다 낮지만, 코로나 부양패키지를 계산에서 뺀 수치다.
블리클리자문그룹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재정적자 확대가 달러화를 누른다고 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윤전기를 돌려 정부를 지원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연준은 미 적자국채 중 40%가량을 매입했는데, 지난해는 55% 이상 사들였다.
이와 같은 '부채의 화폐화'는 재정준칙 문제이며 멈추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정적자뿐만 아니라 무역적자 규모도 커지고 있다. WSJ은 "쌍둥이 적자는 경제를 병들게 할 수 있고 통화를 약하게 만든다"고 우려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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