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인플레, 달러 반등 저지 가능성"
  • 일시 : 2021-03-19 22:30:16
  • WSJ "인플레, 달러 반등 저지 가능성"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인플레이션이 미국의 달러 반등세를 저지하는 것일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9일 분석했다

    통상 미국 금리가 오르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지만, 달러가 최근 약세를 보이는 것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 때문일 수 있다고 저널은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가속화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는 국채금리를 최근 가파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유럽에서는 백신에 대한 우려로 접종률이 기대에 못 미치는 데다 3차 팬데믹 우려까지 겹치면서 성장 기대가 타격을 입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달러가 오르는 게 타당하다.

    하지만 ICE달러지수의 상승 폭은 크지 않다. 2주간 달러지수는 91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ICE달러지수는 올해 들어 2.1% 올랐으나 전년보다는 6.4%가량 낮다. 주요 14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WSJ 달러지수는 전년 대비 10.8% 낮은 수준이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전년 같은 기간 1.25%에서 최근 1.75%까지 올랐다. 독일 10년물 국채금리와의 금리차는 1년간 0.48%포인트로 확대됐다. 이는 달러, 특히 ICE 달러지수에 긍정적 요인이다.

    ICE 달러지수에 유로화 비중은 57.6%에 달한다. 이 때문에 독일과 미국 금리차 확대로 ICE 달러지수가 크게 오를 여지가 있었지만 그렇지 않았다는 것은 다른 가능성이 작용했다는 의미다.

    저널은 미국의 성장 기대가 커지면서 인플레이션 기대가 동반 상승하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인플레이션 상승을 일시적으로 용인할 수 있다고 선언하면서 달러가 주춤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은 실물 경제에서 구매력을 약화하기 때문에 달러에 부정적 요인이다.

    인플레이션 기대를 보여주는 시장 지표 중 하나인 물가연동국채(TIPS)와 일반 국채와의 금리차는 이미 2.5%에 육박했다.

    10년물 TIPS는 현재 -0.58%로 10년물 금리 1.75%와의 격차는 2.3% 수준이다.

    이는 향후 10년간 연간 2.3% 정도의 인플레이션을 시장이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의미다. 1년 전에 TIPS에 반영된 인플레이션율은 0.7%에 불과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시모나 감바리니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독일 국채금리 간 격차가 지난 1년간 확대되는 동안 미국과 유럽의 인플레 조정 실질 금리를 보여주는 TIPS와 독일의 인플레 연동 채권과의 일드 갭은 오히려 0.29%포인트가량 좁혀졌다며 이것이 달러 약세를 설명해준다고 말했다.

    즉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실질 금리차는 좁혀져 달러가 크게 오르지 못했다는 것이다.

    물론 달러가 크게 오르지 못한 데는 미국 이외 전 세계 경제가 동반 회복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감바리니는 미국의 강한 회복세는 주요 수출국과 원자재 생산 국가에 좋은 소식이라며 이 때문에 호주, 뉴질랜드, 노르웨이 등과 같은 나라의 통화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ICE 달러지수에 이 같은 나라들의 통화 비중은 10%가량으로, 캐나다달러의 경우 이 중 9%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캐나다달러는 올해 미 달러화에 대해 1.7% 강세를 보였다.

    이러한 요소들이 ICE 달러지수를 크게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저널은 미국 금리가 계속 오르면 달러가 저지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지만, 연준이 시장을 진정하는 데 성공하고 회의론자들이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면 달러는 계속 억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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