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재료는 금리뿐인데, 갈수록 둔감"…맷집 세졌나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에도 서울 외환시장은 여전히 미국 국채금리 동향에 주목하고 있지만, 이전보다 금리에 대한 환시 민감도는 축소되는 모습이다.
환시 참가자들은 22일 미국 금리 움직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도 거듭된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 의지 등으로 미 금리 영향력은 눈에 띄게 줄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추이(화면번호 6540)와 달러-원 일별 거래 종합(2150)에 따르면 FOMC에서 완화적인 성명이 나온 지난 18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6.50원 하락하며 1,120원대로 레벨을 낮췄다.
미 금리가 소폭 상승했음에도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에 연동해 환율은 상당폭 하락했다.
그러나 장기금리 상승세에 대한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은 FOMC에 대한 재해석에 미 금리 10년물 금리가 1.7%대로 큰 폭 상승하면서 미 금리는 다시 환시의 주요 재료로 떠올랐다.
지난 19일 달러-원 환율은 6.90원 급등하며 하루 만에 1,130원 선으로 되돌아왔다.
시장 참가 자들은 미국 통화정책 이벤트가 지나갔지만, 미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고 전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어찌 됐든 지금은 미 금리 움직임이 제일 중요하다"며 "미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 환율도 상승하지만, 금리 상승 속도가 완만하거나 하락하면 환율은 빠진다"고 말했다.
다만, 환시 참가자들은 이전보다 미 금리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력은 감소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달 둘째 주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1.6%대를 터치했을 때 글로벌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지며 달러-원 환율은 1,145원대로 급격히 상승했었다.
그러나 지난주 미 금리가 1.75%를 찍는 등 급등했지만, 달러-원 상승폭은 제한되며 고점이 1,135원을 넘지 못했다.
미 금리 상승이 주는 불안 심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금리 상승이 아직 실물경기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이 드러나지 않는 만큼 단순히 금리 상승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모습이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연준이 금리 상승 자체에만 반응할 건 아니고, 실물경기가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가 중요하다"며 "소비자물가가 높아지거나 크레디트 상황이 안 좋아지는 등 실제 변화가 있어야 연준이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금리가 계속 시장의 흐름을 이끄는 테마가 될 것"이라면서도 "환시에 반영되는 민감도는 점차 줄고 있다"고 말했다.
C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 금리 상승 속도가 완만하거나 진정세를 보인다면 달러-원 환율은 오히려 하락할 것"이라면서도 "당장은 미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환율도 박스권 탐색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sskang@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