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미 경제 회복 기대 속 안전선호에 강세
  • 일시 : 2021-03-25 05:27:04
  • [뉴욕환시] 달러화, 미 경제 회복 기대 속 안전선호에 강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와 함께 안전선호 현상 강화로 상승세를 보였다. 유럽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긴장이 강화된 것도 안전 피난처인 달러화에 대한 매수를 부채질한 것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4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8.68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600엔보다 0.086엔(0.08%)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812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475달러보다 0.00351달러(0.30%)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8.38엔을 기록, 전장 128.64엔보다 0.26엔(0.20%)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5% 상승한 92.585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안전통화인 달러화 매수가 강해졌다. 독일이 부활절까지 강도 높은 봉쇄조치를 연장하는 등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의 경제지표가 당초 전망보다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로화 약세폭은 제한됐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3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62.4로 집계됐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57.6을 웃도는 것이다. 지난 2월의 57.9보다 높아졌다. 유로존 3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도 48.8로, 시장 예상치 46.0을 상회했다. 2월에는 45.7을 나타냈다.

    내구재 수주실적과 PMI 등 미국의 경제 지표는 시장 전망보다 부진했지만, 재료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중국과 긴장이 더 강화될 조짐을 보이는 데 따른 파장은 역외 위안화 환율 등을 통해 반영됐다. 역외 중국 위안화는 이날 안전선호 수요를 반영하면서 달러당 6.52위안 후반까지 호가를 높이는 등 최근 들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은 유럽연합(EU) 등 동맹국들을 총동원해 중국의 신장(新疆) 위구르 소수민족 인권 탄압을 맹공격했다. 중국도 러시아와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의 인권 문제를 꺼내며 강하게 맞서고 있다.

    최근 외환시장의 핵심 동력인 미국 국채 수익률은 10년물 수익률이 1.6%에서 안착을 시도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 완화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이날 상원에 출석해 미국 경제회복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거듭 밝혔다. 파월 의장은 시장의 국채금리 상승은 질서 있는 흐름이었다면서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단기적으로 상승 압력이 있겠지만, 일시적일 것이며 너무 높은 인플레도 예상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재차 밝혔다.

    미국의 증세 논쟁도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수요를 부채질한 것으로 진단됐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전날 의회 증언을 통해 사회간접자본과 기타 공공 투자에 필요한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증세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액션 이코노믹스의 글로벌 외환 분석가인 로널드 심슨은 "우리는 지금 약간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는 달러 대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면서" 유럽의 코로나19 증가는 또다시 걷잡을 수 없게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편 미 국채 수익률은 꽤 극적으로 상승세를 이어왔고 달러화도 지지해 왔다"고 강조했다.

    CBIC의 외환전략 헤드인 제레미 스트레치는 "(코로나19 3차 재확산 우려가) 실제 원동력이었다"면서도 "하지만 결국은 이날 아침에 발표된 PMI의 맥락에 의해 부정적인 면이 되돌려졌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과 영국의 PMI 지수는 훨씬 건설적인 것으로 풀이됐다.

    그는 "시장들은 전망지표를 찾고 있으며 이는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실질적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는 가정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게 리플레이션으로 회자되고 지난 밤 거래 세션에 시장에서 제기된 의문이었다"고 강조했다.

    BCA리서치 전략가들은 미 달러화가 "약세장에서 반등 랠리를 펼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단기적으로 달러화가 두 가지 지지 요인을 통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첫째는 경기 부양적인 재정부양책, 국가 주도의 코로나19 백신 보급 등으로 미국 성장세가 다른 국가보다 앞설 것이라는 점이다.

    다음은 나스닥과 고공행진을 이어온 글로벌 주요 지수들이 지난 2월부터 조정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이게 경기순환에 역행하는 달러화 강세에 도움이 되는 리스크 오프의 함의라는 게 이들의 진단이다.

    이들은 "실질 수익률 차이가 궁극적으로 통화의 주기적 전망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연준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것은 미국의 수익률 곡선 하단의 실질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게 달러화의 가파른 절상을 제한할 것이라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웨스트팩 전략가들은 "향후 몇 주 내에 91~93 범위로 상향조정될 것으로 보이는 달러 인덱스는 새로운 상단을 테스트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유럽의 봉쇄조치 연장은 전 세계 경제의 동반 회복에 대한 확신을 무너뜨렸다"면서 "한편, 미국은 강력한 백신 보급과 재정 부양책 지급 그리고 경제 재개 속에 몇 달 안에 인상적인 반등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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