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위안화 약세…미중 기 싸움 속 원화 향방은
  • 일시 : 2021-03-26 10:01:32
  • 심상치 않은 위안화 약세…미중 기 싸움 속 원화 향방은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과 중국의 긴장 재연에 위안화가 약세 압력을 받는 가운데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연동성이 높은 위안화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반복되는 재료에 박스권에 갇힌 서울 환시가 위안화를 새로운 동력으로 삼을지 주목된다.

    26일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현재가(화변번호 6416)에 따르면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지난 2월 15일 6.40위안대로 바닥을 찍은 후 반등하기 시작해 약 한 달여 만에 6.55위안 부근으로 상승했다.

    이달 초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의 경쟁적인 절하에 나서지 않겠다고 하면서 6.56위안대로 고점을 높인 뒤 6.50위안 아래로 하락 조정을 받았으나 미국이 대중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재차 상승하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주말 미국과 중국이 바이든 행정부 들어 처음으로 고위급 회담에 나선 이후 위안화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번 주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지난주 종가대비 약 0.7% 상승했다.

    지난 18~19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에서 미중이 서로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난타전을 펼친 가운데 미국은 서방 동맹국을 중심으로, 중국은 러시아, 북한을 중심으로 세력을 결집하는 모습이다.

    신(新)냉전에 대한 우려 속에 미국과 중국은 기 싸움이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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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역외 달러-위안(CNH) 등락 추이(단위:위안)>

    환시 참가자들은 경제 이슈에 집중하며 금융시장에 직접적인 타격을 줬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인권 문제 등 수치로 가늠하기 어려운 가치에 집중하면서 금융시장 반응은 제한됐다고 전했다.

    다만, 인권 문제는 오히려 경제 문제보다 더 타협점을 찾기 힘든 만큼 바이든 정부에서 미중 갈등이 더 지속적이고 해결 불가능한 상황으로 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의 동맹국들과 손을 잡고 제재에 나서기 시작한다면 불확실성은 더 커질 수 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트럼프 대통령은 원칙 없이 저지르는 모습으로 시장에 충격을 줬지만, 미국 민주당은 인권 등 원칙을 가지고 움직이는 만큼 중국과 더 근본적으로 갈등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 입장에서 인권 등은 자주권과 연관되다 보니 양보할 수 없는 이슈"라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바이든 행정부에서 위험이 더 증폭될 수 있다"며 "위안화가 방향을 바꾸는 모습인데 이후 움직임을 살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중 긴장은 숙명이고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올해는 바이든 행정부가 경기 회복 사이클 단축에 집중하면서 미중 경제 이슈에 대한 대응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위안화에 대한 약세 압력의 강도는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최근 중국이 위안화 강세 속도 조절 의지를 보여 관련 뉴스에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부 해외 컨설팅 기관에서는 향후 위안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미국에 이어 세계 경제가 회복하면 달러화가 다시 매력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이는 미국을 비롯해 세계 경제 전체가 회복하는 상황이 전제돼야 한다"며 "당장은 위안화도 약세 압력이 커 보인다"고 전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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