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이 언급한 점진적 테이퍼링…언제 시작될까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언급한 "점진적" 국채 매입 축소가 이르면 올해 시작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SVB에셋 매니지먼트의 에릭 수자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만약 연준이 12월까지 테이퍼링을 원한다면 시장의 레이더에 6월까지는 감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미국 공영 라디오(NPR)와 인터뷰에서 "목표를 향해 상당한 추가 진전을 이루면서 우리가 사들인 국채와 모기지증권(MBS) 양을 점차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매달 1천200억 달러씩 국채 및 MBS 증권을 매입해오고 있으며 시장은 매입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테이퍼링 신호를 주시하고 있다.
파월은 "시간이 지나면서 매우 점진적으로, 그리고 매우 투명하게 이를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도 "경제가 거의 완전히 회복됐을 때 비상시에 제공했던 지원을 철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월은 경제가 거의 완전히 회복됐을 경우라는 조건을 달았지만, 시장은 "점진적으로 되돌릴 것"이라는 표현에 집중했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전략가는 파월의 인터뷰 직후에 단기물 국채가 잠시 매도세를 보인 것을 지적하며, "알고리즘(거래)은 잠들지 않았으며 (이들은) 모든 단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로스비는 파월이 강조한 것은 일단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와 고용시장 회복이 달성되면 연준이 시장에서 빠져나가겠다는 계획을 언급했다는 점이라며 "시장이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파월 의장이 정책에 변화를 주기 전에 경제에 대한 평가를 상향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즉 이륙 전에 오랜 활주로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연준의 테이퍼링이 2022년 초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피치는 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끝난 지난 18일 낸 보고서에서 연준이 올해 하반기에 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한 후 내년 초에 이 과정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알렉 필립스 등 이코노미스트들도 연준이 내년 초에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단계적 축소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TS롬바르드의 스티븐 블리츠 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양적완화 정책의 되돌림은 시기를 정확히 파악하기 힘든 바이러스 등 여러 요인에 달렸다고 말했다.
즉 한편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올해 충분히 통제돼 그동안 가장 타격을 입은 서비스 산업에서 해고된 근로자들이 재고용될 경우 테이퍼링이 시작될 수 있다고 블리츠는 말했다.
그러나 블리츠는 코로나19가 계속 경제에 위협이 되고 사람들을 일터로 돌아가지 못 하게 할 정도로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나면 올해 12월에 테이퍼링이 이뤄지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수자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궁극적으로 자사매입 프로그램이 언제 줄어들지에 대한 결정은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경제 재개 시기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테이퍼링이 시작된 후 MBS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채권금리가 오르는 등 상대적으로 작은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연준은 고금리를 노리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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