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마진콜 사태에 서울환시 "아직 영향권 아니지만 긴장 모드"
  • 일시 : 2021-03-30 09:16:04
  • 헤지펀드 마진콜 사태에 서울환시 "아직 영향권 아니지만 긴장 모드"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임하람 기자 = 미국 월스트리트를 뒤흔든 대규모 블록딜과 헤지펀드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사태에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해당 이슈가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은 제한적이라면서도 혹시 모를 시장 변동성에 대비하는 분위기다.

    30일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주 뉴욕 증시에서는 300억 달러(약 34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블록딜이 발생했다. 한국계 빌 황이 이끄는 헤지펀드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마진콜을 요구받으면서 대규모 포지션 청산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태로 일본 노무라의 미국 자회사는 약 20억 달러(2조2천억 원)의 잠재 손실이 발생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의 대규모 손실도 예상된다.

    환시 참가자들은 해당 이슈가 시장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지만, 아직 환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헤지펀드 마진콜 사태가 일단은 다른 헤지펀드로 전이되지 않는 분위기고, 뉴욕 주식 시장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다시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증시 전반으로 악영향이 번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A 은행의 외환딜러는 "사실 어젯밤 뉴욕 증시에서 아케고스 사태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봤는데, 미국 주가가 크게 밀리지 않으면서 지지력을 보였다"며 "영향은 제한적일 것 같지만, CS나 노무라가 포지션을 다 정리하지 못한 만큼 추가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어 경계 심리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B 은행의 외환딜러도 "헤지펀드 디폴트 관련은 새로운 곳의 디폴트 소식이 없다면 영향이 제한될 듯하다"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다시 1.7% 대로 올라선 점이 달러 강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환시 참가자들은 아케고스 사태에 따른 시장의 전반적인 불안 심리가 시장의 리스프 오프(위험 회피) 심리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C 은행의 외환딜러는 "블록딜 사태와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 부각이 역사상 고점에 있는 미국 주가지수에 경각심을 줄 수 있다고 본다"며 "리스크 오프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달러-원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글로벌 금융시장이 아케고스 사태를 추가로 반영하는지 여부 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헤지펀드 사태가 시장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만큼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D 은행 외환딜러는 "아케고스 이야기를 듣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전 발생했던 헤지펀드 디폴트 사태가 데자뷰 처럼 떠올랐다"며 "위기 직전 주가지수가 역사상 고점을 찍었던 경험이 있는 것처럼 현재 시장은 버블이 터지기 직전 상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아케고스 사태 자체는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환 시장도 잠시 주춤하는 수준의 영향을 미쳤으나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있다"며 "경계 심리를 가지고 언제든지 다가올 수 있는 시장 약세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sskang@yna.co.kr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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