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디지털 위안화 속도…미국은 신중론 여전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중국이 자국의 중앙은행을 통해 디지털 위안화 실험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미국은 디지털 통화 문제에서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고 CNBC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이 디지털 위안화를 통해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 패권에 도전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단시일 내에 가시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평가됐다.
중국은 지난해 4월부터 디지털화폐에 착수해 10만 명 이상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위안화 디지털화폐를 받았다.
디지털 통화는 몇 가지 이점이 있다.
은행 계좌가 없거나 접근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금융시스템에 접속할 기회를 제공한다.
와이페이, 알리페이, 스위프트페이 등 결제 시스템을 정부가 따라잡을 수 있도록 도울 수도 있다. 최근 몇 년 새 디지털 거래액 규모는 전 세계적으로 9조 달러에 달하는 수준으로 확대했다.
사생활과 관련된 우려 등 단점도 있다. 중앙은행의 디지털 통화는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와 달리 익명성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중국 입장에서는 디지털 통화에서 주도권을 쥐는 것이 유리한 다른 이유도 있다. 만약 중국의 정책이 국제사회의 규범과 상충해 규제의 대상이 되더라도 디지털 위안화를 통해 사업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통화전략가인 아디시 신하는 "여러 중앙은행의 디지털 통화 교환을 통해 국가 간 결제가 가능하도록 많은 국가를 유인하는 것은 시간이 갈수록 중국의 지역 내 영향력을 강화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국제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의 위상을 교체하려는 그 어떤 시도보다도 실질적인 중국의 목표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하 전략가는 중국이 인민은행의 디지털통화를 사용하려면 호환성이 있고 조화로운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이미 다른 중앙은행들도 디지털 통화 영역으로 이동하려는 것이 임박했다는 신호가 있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태국은 향후 3~5년 내 완전한 사용을 염두에 두고 개인용 디지털 통화 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일본도 디지털 통화를 시스템에 통합하는 실험을 시작했다.
달러 패권에 대한 디지털 화폐의 도전이 시작됐지만, 미국은 여전히 디지털 화폐 문제에서는 신중론을 내세우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의회의 승인 없이는 디지털 화폐와 관련해 어떤 행동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턴 연은과 MIT의 디지털 달러에 대한 협력 프로젝트는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
데이터 트렉의 공동설립자인 닉 콜라스는 "투자자들은 연준이 중앙은행의 디지털통화에 대해 꺼리는 것을, 위험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들었다. 만약 연준이 위험을 보고 있다면 그리 빨리 진도를 나가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셈이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위안화가 미국 달러의 패권을 위협하는지에 대해서도 연준은 시간을 두고 조사할 것으로 전망됐다.
콜라스 설립자는 "지금, 그리고 향후 5년은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다"며 "중국 경제가 최근 10년처럼 성장하고 그들의 세계 무역에서의 지위가 유지되고 사람들이 이를 채택하기 시작한다면 장기적으로는 위협이 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아니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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