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銀 물량공세에 속락한 달러-원…본격적인 포지션 베팅?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임하람 기자 = 최근 박스권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달러-원 환율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간 환율이 정체된 흐름을 보이며 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션 플레이 및 적극적인 베팅이 둔화했었던 만큼 시장에 새로운 동력이 나타날지가 주목된다.
7일 서울외환시장 등에 따르면 전일 현물환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19.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도 1,118.00원에 개장해 1,110원대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이 1,110원대로 하락한 것은 지난달 초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달러-원 환율의 전일 종가는 지난 2월 25일(1,107.00원) 이후 가장 낮았고 미국 국채 금리 급등 불안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전일 달러-원 시장에서는 외국계 은행의 달러 대량 매도가 환율 급락의 요인으로 꼽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에 따른 커스터디 물량과 중공업체 등 수급적인 요인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환율이 레벨을 급격히 낮추면서 시장의 롱스톱이 촉발됐다. 또 외은을 중심으로 숏 포지셔닝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A 은행의 외환딜러는 "역외에서 원화 강세 쪽에 베팅하는 숏 베팅도 있는 것 같다"며 "배당금 기대로 월초부터 쌓인 롱 심리도 많이 꺾인 것 같고, 시장의 비드(매수)가 전반적으로 힘이 없다 보니 역외에서 본격적인 셀이 나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수급상으로도 원화 매수 플로우와 외국인 주식 커스터디 물량 등이 많은 상황"이라며 "지난 1분기 수출도 좋다 보니, 네고도 그만큼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B 은행의 외환딜러도 "일부 외은에서 퍼붓는 수준으로 달러 매도가 나왔다"며 "시장의 롱스톱이 촉발됐거나, 중공업체 물량이 나온 것일 수도 있는데 어떤 요인을 핑계 삼아 (환율을) 강하게 밀어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의 본격적인 포지션 세팅은 아직이라는 주장도 이어졌다.
C 은행의 외환딜러는 "전일 환율 급락은 수급에 따른 영향이 큰 것 같다"며 "짧은 포지션 플레이는 일어나고 있지만, 큰 베팅은 감지되지 않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2분기까지는 달러가 강세 압력을 받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국내 수출업체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환율의 상단은 제한되는 흐름을 예상한다"며 "이후 3~4분기에는 코로나 백신 보급율과 경기 회복이 미국과 어느 정도 발을 맞춰가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촉발돼 환율이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4월 외국인 배당금 지급으로 환율의 상승 전망이 우세했던 만큼 환율의 하락 충격이 더욱 증폭된 것으로 보인다.
D 은행의 외환딜러는 "다들 배당금 이슈에 환율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는데 오히려 내려갔다"며 "시장이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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