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美 소비자물가에 촉각…"험난한 여정될 수도"
  • 일시 : 2021-04-13 09:00:38
  • 시장, 美 소비자물가에 촉각…"험난한 여정될 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시장 참가자들이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주력하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노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3월 CPI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13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13일 오후 9시30분)에 발표된다.

    CNBC는 물가 상승 속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보이며, 향후 몇 달간 오름세가 더 가팔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물가 상승은 시장의 가장 큰 우려 가운데 하나다. 물가가 너무 오르면 구매력이 줄어들고 자산가치와 기업이익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CNBC는 경제 재개에 따른 급격한 수요 증가와 공급망 문제로 물가가 어느 정도 오르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소비자들이 바깥 활동과 여행을 다시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서비스 물가 급등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준과 일부 경제학자들은 물가 상승이 일시적이라며, 경제 회복세를 방해하거나 연준의 금리 인상을 초래할 정도는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매체는 이와 같은 상황에서 발표되는 물가 지표는 시장에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다우존스가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는 3월에 0.2%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 대비 기준으로는 2월 1.3%보다 높은 1.5% 올랐을 것으로 내다봤다.

    3월 헤드라인 C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2.5%로 예상됐다. 지난 2월에는 각각 0.4%, 1.7%였다.

    바클레이즈의 블러리나 우루치 이코노미스트는 근원 물가 상승률이 5월까지 2.3%에 도달할 수 있지만 하반기에는 2% 아래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우루치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공급 병목현상이 어느 정도 해결되고 수요(과열)도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기적으로 봤을 때 인플레이션을 지속시키는 요인이 아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많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물가는) 기저 효과를 보다가 다시 감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짐 캐론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아직 인플레이션을 우려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는 것에 대해 높은 인플레이션을 봐도 시장이 놀라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캐론은 "시장에 대한 파월의 메시지는 놀라지 말라는 것, 그리고 다시 (물가 상승률이) 둔화할 것이라는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장기적으로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파월이 명확히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1%, 전년 대비 4.2% 올라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는 점에서 CPI도 깜짝 결과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CNBC는 전망했다.

    시장은 PPI 결과를 잘 소화했지만,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경우 그렇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전략가는 "CPI는 시장과 더 관련이 있을 것(시장에 더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예상보다 더 지속적으로 나타날 경우 시장은 이에 반응하리라고 내다봤다.

    부크바 전략가는 "기업들은 비용 압력을 상쇄하기 위해 가격을 인상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헤드라인 CPI 상승률이 오는 5월까지 전년 대비 기준으로 3.5% 혹은 그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작년 1월 헤드라인 CPI 상승률은 2.5%였다.

    엠허스트 피어폰트의 스티븐 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관계자들은 얼굴이 파랗게 질릴 때까지 '일시적'이라는 말을 중얼거릴 것"이라면서도 "(물가 상승세가 일시적이라는 것을) 그들은 어떻게 알 수 있나"라고 물음을 던졌다.

    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달래기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오랜 기간 보지 못했던 수준에 도달하면 시장이 불안해할지 주목된다며 "안전벨트를 매라, 험난한 여정이 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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