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미 지표 호전에도 혼조…ECB는 통화정책 고수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는 혼조세로 출발했다. 실업 관련 지표가 전망치를 밑도는 등 미국 경제지표는 견조한 회복세를 뒷받침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존의 통화정책을 고수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2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8.10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057엔보다 0.043엔(0.04%)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2064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0343달러보다 0.00306달러(0.25%)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0.41엔을 기록, 전장 130.03엔보다 0.38엔(0.29%)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2% 하락한 91.016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가팔라지고 있는 미국 경기회복에도 하락세를 보였다.
미 경제지표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뒷받침하는 가운데 미국 국채 수익률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간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1.57% 언저리에서 호가가 제시되는 등 전날 대비 보합권 수준에 머물러 있다.
미 국채 수익률은 최근 좁은 박스권에서 안정적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며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상당 기간 이어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실시된 미 국채 20년물 입찰도 무난하게 소화되는 등 수급 여건도 나쁘진 않은 것으로 풀이됐다.
이날 개장 초반에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청구건수는 54만7천 명으로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2020년 3월 14일 주간의 25만6천 명 이후 가장 낮다. 전주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60만 명 대를 하회한 데 이어 저점을 더 낮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 60만3천 명도 대폭 밑돌았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하는 전미활동지수도 1.71로 전월의 마이너스 1.20을 큰 폭으로 웃돌며 미 경기회복 기대를 강화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는 0.0%, 예금금리를 마이너스(-) 0.5%로 동결했다. ECB는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은 총 규모를 1조8천500억 유로로 유지했으며 매입 시기도 최소 2022년 3월까지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화는 ECB의 통화정책 동결에도 달러화에 대해 강세로 돌아섰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최근 경제지표는 유로존의 2분기 성장을 시사한다고 밝히면서다.
이에 앞서 캐나다중앙은행(BOC)은 G7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긴축적 통화정책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BOC는 전날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지난해에 이어 다시 테이퍼링에 나섰다. BOC 다음 금리 인상 시점과 관련된 가이던스도 2022년 하반기로 앞당겼다. 양적완화(QE) 규모는 지난해 10월에 주당 50억 캐나다달러에서 40억 캐나다달러로 줄인 데 이어 이번에 30억 캐나다달러로 더 줄이기로 했다. BOC는 기준금리인 오버나이트 금리를 0.25%로 동결했다.
이날 결정으로 캐나다 달러는 한때 달러당 1.2498캐나다 달러 수준까지 내려서는 등 6주 만에 최고의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 등 원자재 통화도 캐나다 달러 강세에 동조하며 한때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VTB캐피털인베스트먼트 CEO인 블라디미르 포타포프는 "ECB가 이미 최근 채권 매입 속도를 높였기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 현재의 통화정책을 변경하기는 매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호전된 팬데믹 상황, 대규모 백신 접종, 세계 경제 회복 속에 올해 하반기 경제는 속력을 낼 것"이라며 가팔라진 2~3월 물가 상승에 주목했다.
단스케방크의 선임 분석가인 라스 스파레슈 머클린은 "앞으로 미국의 명목변수 회복에 힘입어 최근 다지기에 들어간 미국의 실질금리가 다시 상승할 전략적 리스크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달러가 1.20달러이고 실질 달러 수익률에 대한 우리의 전략적 견해로 볼 때, 매파적 연준과 달러화 강세 등 미국에 우호적인 놀랄 정도의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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