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美경제 지표 개선…주가 반등·국채·달러↓
(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3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주요 경제 지표가 개선되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지표 호조에 증시가 반등에 성공해 소폭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본이득세를 기존의 두 배 가까이 올릴 수 있다고 예고한 여진이 이어져 하락했다. 유럽지역의 견조한 경기회복세가 확인되면서 유로화의 강세가 가팔라졌다.
뉴욕 유가는 인도와 일본 등 전 세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경제 지표 호조에 상승했다.
미국 제조업과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보다 좋게 나와 전일 증세 우려로 위축됐던 위험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IHS 마킷이 발표한 미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60.6으로, 전월 확정치 59.1과 시장 예상치인 60.5를 모두 웃돌았다. 이날 수치는 2007년 지표 집계 이후 사상 최고치였다.
같은 기간 미국 서비스업 PMI도 63.1로, 전월 확정치 60.4에서 상승했다. 이 또한 2009년 지표가 수집된 이후 가장 높다. 이날 수치는 시장 예상치인 60.5를 큰 폭 상회했다.
3월 신규 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20.7% 급증한 연율 102만1천 채(계절조정)를 기록했다. 전달 석 달 만에 크게 감소했던 신규 주택판매는 3월 들어 다시 크게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인 14.6% 증가도 상회했다.
미국에서의 코로나19 접종 확대 등으로 경제 지표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
유럽에서도 4월 유로존 제조업 PMI가 63.3으로 1997년 자료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같은 달 서비스업 PMI도 50.3으로 8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고소득자 자본이득세를 현재의 두 배 가까운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과 관련된 시장의 우려는 다소 후퇴했다. 공화당의 반대에 계획한 수준만큼 올리긴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한 차례 이상 접종한 고령층이 80%를 넘으면서 입원율과 사망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백신 접종자가 늘어나면서 미국 내에서는 마스크 착용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7.59포인트(0.67%) 오른 34,043.4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5.19포인트(1.09%) 상승한 4,180.1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8.40포인트(1.44%) 뛴 14,016.81로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 다우지수는 0.46%가량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13%, 0.25% 떨어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 바이든 행정부의 자본이득세 인상 가능성, 전 세계 코로나19 상황 등을 주목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및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보다 좋게 나와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지표 개선에 개장 직후 혼조세를 보였던 주요 지수는 상승세로 전환했다.
전날 미국 증시는 바이든 대통령이 고소득자에 대한 자본이득세를 현재의 두 배 가까운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는 소식에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공화당의 반대에 계획한 수준만큼 올리긴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의회가 세금 인상분을 축소할 것이라며 자본이득세가 현행 20%에서 28%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연 소득 100만 달러 이상인 소득자에 대한 자본이득세를 현행 20%에서 39.6%로 인상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은 코로나19 상황도 주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한 차례 이상 접종한 고령층이 80%를 넘으면서 입원율과 사망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최근 7일간 코로나19 입원환자 일일 평균은 1월 초의 30% 수준으로 감소했다.
백신 접종자가 늘어나면서 미국 내에서는 마스크 착용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날 CDC의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회의를 열고 J&J 백신에 대한 권고안을 변경할지 다시 논의한다. 만약 J&J의 코로나 백신 접종이 재개되면 코로나19 집단 면역 달성 계획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다만 전 세계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는 점은 부담이다.
인도에서는 코로나 확진자가 연일 30만 명 이상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일본은 코로나 확진자 증가로 도쿄도 등 4개 지역에 3번째 긴급사태를 선포했다.
이날 주가는 금융주와 소재주, 기술주가 모두 1.5%가량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주가가 2% 이상 올랐고, 애플이 2% 가까이 상승했다. 테슬라도 1.3%가량 상승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 가이던스를 낮춘 인텔의 주가는 5% 하락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해 주가는 2%가량 떨어졌다.
생활용품 제조업체 킴벌리클라크는 공급망 차질과 투입 비용 상승 등을 이유로 연간 실적 전망치를 낮추면서 주가는 5% 이상 하락했다. 스냅 주가는 1분기 실적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7%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자본이득세 인상 소식으로 주가가 움직인 경우에서 보듯 시장이 부정적 뉴스에 훨씬 더 민감해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페퍼스톤의 크리스 웨스턴 리서치 팀장은 "세율 39.6%는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 공약과 매우 일치하는 수치이며 충격적인 수준이 아니다"라며 "그러나 매도세가 나온 것은 시장이 나쁜 뉴스에 훨씬 더 민감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이는 거품이 만연할 때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UBS의 전략가들은 보고서에서 "바이든의 세율 인상안에 영향을 받지 않는 투자자들은 시장에 진입해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0.3%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38포인트(7.38%) 하락한 17.33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2bp 상승한 1.566%를 기록했다. 이번주 0.5bp 내렸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1bp 오른 2.251%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보다 0.6bp 상승한 0.157%에 거래됐다. 30년과 2년 수익률은 주간으로 0.9bp, 0.6bp 하락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일 140.3bp에서 이날 140.9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의 민간 제조업, 서비스업 활동이 가속한 데다, 신규 주택 판매도 호조세를 보여 증시 투자자들이 안도했고 위험 심리는 일부 회복됐다. 전일 보도된 바이든 대통령의 고소득자 자본소득세 인상 제안 충격에서 벗어나 증시가 이날 반등하자 안전 수요는 줄었고 미 국채 값은 이에 연동해 소폭 하락했다.
전 세계 회복세는 지속했고 특히 유로존의 회복에 대한 신뢰가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미국의 예외적인 성장세에서 유럽으로 성장 온기가 퍼져나갈 수 있다는 기대 역시 미국과 유럽 국채수익률 스프레드 축소로 선반영됐다.
유로존의 4월 PMI 예비치 역시 확장을 나타내는 50선을 모두 웃돌며 순항했다.
독일과 프랑스에서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져 전 세계 경제 회복에서 뒤처졌던 유로존이 경제를 재개하고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는 희망이 강해졌다. 이런 기대가 유로존 국채 값에 부담으로 작용했고, 미국 국채수익률보다 상대적으로 올랐다.
다만 다음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자본이득세 인상 제안,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회의를 앞두고 전반적으로 시장 참가자들의 관망세가 짙어 국채수익률은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100만 달러 이상을 버는 사람들에게 자본이득세율을 20%에서 39.6%로 올릴 것이라는 보도 속에서 투자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주 어떤 세부 사항을 공식 발표할지, 증시가 계속 내릴지, 공화당 반발 등 의회에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판단을 보류하고 있다. 두 배의 세율 인상안이 결국 의회에서 더 낮게 조정될 수 있다는 관측에도 힘이 실린다.
이번주 주요 경제 지표가 없어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지난 15일 이후 1.528~1.646% 레인지의 하단 근처에서 움직였다. 이제는 1.530%가 탄탄한 바닥으로 형성됐다는 진단이 나온다.
스털링 캐피털의 앤디 리치먼 매니징 디렉터는 "투자자들은 정치권에서 더 뚜렷한 게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현재 누구도 빠른 움직임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에티코 파트너스의 스티브 페이스 채권 매니징 디렉터는 "오늘, 어제의 움직임은 주식과 국채수익률의 상관관계가 훨씬 더 양의 관계가 돼가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이제 28~29일에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의미 있는 정책 조정은 예상되지 않지만, 가이던스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또 2년, 5년, 7년 등 1천830억 달러의 국채 입찰도 미 국채에 대한 시장 수요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TD증권의 프리야 미스라 글로벌 금리 전략 대표는 "중요한 경제 지표 부재 주간에 투자자들은 정치권에서 더 명확한 게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일조의 림보 상태"라고 말했다.
ING의 버트 콜린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경제 그림은 개선되고 있다"며 "1분기 GDP 수치는 유로존의 팬데믹 기간 두 번째 기술적인 침체를 나타내겠지만, 강력한 반등이 생길 것이라는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7.89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030엔보다 0.135엔(0.12%)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20996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0140달러보다 0.00856달러(0.71%)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0.55엔을 기록, 전장 129.78엔보다 0.77엔(0.59%)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53% 하락한 90.818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주간 단위로도 0.79% 하락했다.
달러화 약세 폭이 깊어지는 등 자본이득세 인상에 따른 여진이 이어졌다. 바이든 행정부는 100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자에 대해 자본이득세를 현행 20%에서 39.6%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호전된 경제지표도 달러 강세를 견인하지 못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제한된 박스권 등락만 거듭하면서다. 미 국채 수익률은 경기회복 기대에도 10년물 기준으로 연 1.56%에 호가되는 등 제한적인 반응만 보였다. 전날 실업지표가 전망치를 밑돈 데 이어 미국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 모멘텀이 강해져 기록적인 확장세를 나타내는 등 미국 경제지표는 강한 경기회복을 시사했다.
증시는 경제지표 호전 등의 영향으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대표적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은 5만 달러 선을 밑도는 등 가상화폐는 조정양상을 보였다.
유로화의 약진이 돋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경기 회복이 가속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대표적인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도 달러화에 대해 강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가 인도와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재확산되고 있다는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미 국채 수익률이 좁은 박스권에 갇힌 점도 엔화의 강세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시장은 이제 오는 27~28일 이틀 동안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례회의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연준은 기존의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점쳐진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며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상당 기간 이어갈 것이라고 여러 차례에 걸쳐 강조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파월 의장이 그동안 행보와 다소 달라진 듯한 발언도 내놓고 있어 시장 참가자들이 완전히 긴장을 풀지는 못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최근 릭 스콧 상원의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2%를 상당히(substantially) 초과하는 것을 추구하지 않으며, 인플레이션이 장기간(for a prolonged period) 2%를 넘는 것도 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MUFG 분석가인 데릭 할페니는 "미국의 실질 수익률은 10년물 기준으로 큰 폭의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 달러화의 상승세를 계속 제한할 불확실성을 일부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배녹번 글로벌포렉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이날 시장은 이달 초부터 지속된 장세의 연장선상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달러화는 1분기에 엄청난 강세를 보였으며 시장은 여전히 이를 청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즈호 증권의 외환전략가인 야마모토 후사미는 "파월도 라가르드처럼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반복해서 강조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에 따라 엔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지만, 달러화 대비 큰 흐름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면서 "원자재 가격이 다시 하락하기 시작하면 달러는 여전히 원자재 통화에 대해 강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1센트(1.2%) 오른 배럴당 62.14달러에 마감했다.
주요 원유 소비국인 인도와 일본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미국과 유럽의 경제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유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과 유로존의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모두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하반기 경기 회복 기대를 높였다. 이는 원유 수요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또 미국 원유 정제업체 발레로가 휘발유와 디젤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의 각각 93%, 100%를 회복했다고 밝힌 점도 유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프랑스는 세 번째 전국 단위 이동 제한조치를 다음 달부터 해제한다고 밝혔다. 또 다음 주 월요일부터 학교를 재개방한다고 밝혀 투자자들의 우려를 다소 완화했다.
다만 인도와 일본 등지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는 점은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인도는 지난 24시간 동안 33만 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기준으로 전날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일본은 코로나 확진자 증가로 도쿄도 등 4개 지역에 3번째 긴급사태를 선포했다.
인도와 일본은 미국과 중국 다음으로 많은 원유를 수입하는 나라들이다.
RBC 캐피털 마켓츠의 마이클 트란 애널리스트는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점이 원유 시장에 단기적인 위험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WTI 유가는 반등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이번 주 들어 유가는 1.6%가량 하락했다.
트란은 인도 총리가 각주에 봉쇄 조치를 최후의 수단으로 써달라고 촉구했지만, 소비 둔화로 인해 정제 마진과 미래의 원유 수요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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