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통화, 기묘한 안정…"美 완화에 자금 유입"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신흥국 통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 및 경제회복 지연 우려에도 기묘한 안정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미국 금융완화 지속으로 투기자금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지만, 자산을 선별하는 투자자들의 시선은 엄격하다는 점에서 향후 취약국에 대한 자금 흐름이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매체는 경고했다.
신흥국 통화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MSCI 신흥국통화지수는 3월 말을 기점으로 상승세로 돌아서 지난 22일에는 3월 초 수준을 회복했다. 개별 통화를 봐도 움직임은 대체적으로 안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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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채권금리와 투기자금의 움직임이 신흥국 통화 안정의 배경이 되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인플레이션과 경제 과열 전망에 급상승하면서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고 이에 따라 신흥국 통화는 하방 압력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며 완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금융시장 흐름이 뒤바뀌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는 멈췄고 달러화는 약세로 전환됐다. 신문은 신흥국 통화를 내다팔고 있었던 투자자 가운데 일부가 4월 들어 다시 매수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측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한 1~3월에 연금을 포함한 실수요 투자자와 헤지펀드들은 달러 매도 포지션을 거의 절반으로 줄였고 이에 발맞춰 신흥국 통화 매수 포지션도 줄였다.
신문은 헤지펀드의 포지션이 과거에 비해 매우 가벼운 상태였다며, 4월 이후 반대 방향(신흥국 통화 매수)으로 움직여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대표적인 통화로는 브라질 헤알과 러시아 루블이 꼽혔다. 두 통화의 경우 최근 브라질과 러시아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와의 단기 금리차가 확대되면 자금이 유입되기 쉽다.
다만 신문은 향후 미국 금융정책 정상화 가능성이 인식되기 시작하면 돈의 흐름이 쉽게 바뀐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통화 약세는 인플레이션과 달러화 부채 상환 부담 증가로 직결된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의 니시하마 도오루 이코노미스트는 "경기와 관계없이 시장의 압력에 의해 금리 인상에 내몰리는 것은 최악의 패턴이나 이를 사전에 대응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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