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약세 급반전…연준은 '진정한 비둘기'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약세로 급반전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상당 기간 이어갈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거듭 강조하면서다. 제한적 상승세를 보였던 미국 국채 수익률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기자회견을 계기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8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8.61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736엔보다 0.1264엔(0.12%)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2130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0885달러보다 0.00415달러(0.34%)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1.72엔을 기록, 전장 131.44엔보다 0.28엔(0.21%)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35% 하락한 90.572를 기록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결정을 발표하면서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연준은 호전된 경제지표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지만, 일시적이라는 견해를 고수했다. 아직은 채권 매수 규모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을 논의할 때가 아니라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이 기저효과 등을 바탕으로 연준의 기준치인 2%를 큰 폭을 웃돌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파월은 고용시장의 슬랙(유휴 노동력)이 여전한 상태에서 인플레이션이 지속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테이퍼링을 논의할 때가 아니라며 채권시장의 불안심리를 잠재우는 데 주력했다.
미 국채 수익률도 연준 발표를 계기로 1.62% 언저리에서 호가가 나오는 등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박스권 상단인 1.60%를 위로 뚫은 데 이어 이날도 연준 발표 전까지는 제한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이 속도를 내는 데다 각종 경제지표가 미국 경제의 가파른 회복을 예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제한적 상승세를 보이던 미 국채 수익률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을 계기로 빠르게 안정됐다.
다만 시장은 2013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은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을 여전히 주목하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과 물가연동채 10년물의 수익률 차이를 일컫는 10년 BEI는 2.4% 수준까지 치솟으며 강한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1조8천억 달러 규모의 보육 및 교육 지원 계획도 향후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자극하는 뇌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됐다. 이미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25% 수준으로 풀린 재정부양책과는 별도의 사안이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서 1조 달러의 투자계획과 8천억 달러 규모의 세액공제 혜택을 포함한 총 1조8천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제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폴 애쉬워스는 "연준은 금리 인상은커녕 자산매입 속도의 둔화를 고려하고 있다는 암시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상태로는 연준이 내년 초까지 월별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기 시작해 2023년 후반까지는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바꿀 게 없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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