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혼조세…옐런 발언 수습 후 고용지표 대기
  • 일시 : 2021-05-06 05:31:38
  • [뉴욕환시] 달러화, 혼조세…옐런 발언 수습 후 고용지표 대기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돌아섰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금리인상' 관련 발언 여진이 잠잠해지면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민간고용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5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9.19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300엔보다 0.103엔(0.09%)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2003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0151달러보다 0.00112(0.09%)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1.06엔을 기록, 전장 131.32엔보다 0.26엔(0.20%)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수준과 거의 같은 91.272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은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등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로 돌아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까지 지낸 옐런 재무장관의 금리 인상 관련 발언이 수습되면서다.

    옐런은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기준 금리를 올려야 할 수도 있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인플레이션 문제가 생길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만약 문제가 생길 경우 연준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설 수 있다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원론적인 차원에서 한 발언이라는 의미다.

    이에 앞서 옐런 장관은 전날 '더 애틀랜틱'과 인터뷰에서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리가 다소(somewhat) 인상되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추가적인 지출이 경제 규모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작을지 모르지만, 이는 '약간의 매우 완만한(some very modest)' 금리 인상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발언의 중요성에 대해 과소평가했지만, 긴축 관련 언급만 나와도 시장은 경기를 일으킬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그만큼 시장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에 의존하고 있어서다. 실제 대형 기술주들이 관련 발언에 타격을 받으면서 나스닥지수는 전날 1.88%나 하락하는 등 파장이 만만찮았다.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핵심 관계자들은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자산 매입 규모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도 꺼낼 시기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일시적인 요인들이 올봄 물가상승률을 위로 밀어 올리겠지만, 이러한 왜곡 현상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보스턴 칼리지가 주최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이번 물가상승률의 가속화는 일시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연준에 상당 기간(for Some Time) 완화적인 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메스터 총재는 "연준이 채권 매입 테이퍼링을 시작한다고 해도 정책은 여전히 완화적"이라며 "금융 안정 위험은 완만하다"고 말했다.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도 인플레이션에 대해 일시적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일시적인 공급 병목현상이 해소된 후 물가 상승 압력은 완화할 것"이라며 "이런 움직임이 나타날 정확한 시기는 불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연준 고위관계자들의 구두 개입성 발언 등으로 미 국채 수익률은 안정을 되찾았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10년물 기준으로 1.58%에서 호가가 나오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오는 7일 발표되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등 고용지표는 또 다른 분수령이 될 것으로 진단됐다. 고용지표가 시장의 전망치를 뛰어넘을 정도로 블록버스터급일 경우 연준의 긴축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다시 커질 수 있어서다. 시장은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이 97만8천 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210만 명까지 폭증할 수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민간부문 고용은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4월 민간부문 고용은 74만2천 명 증가를 기록했다. 2020년 9월 이후 월간 증가폭으로 가장 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80만 명 증가였다.

    FX스트리트의 선임 분석가인 조셉 트레비사니는 연준은 2023년까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시장 수익률 곡선의 즉각적인 반응은 미 국채 10년물 혹은 더 긴 장기물에서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은 기준금리에 대한 입장을 바꿀 필요가 없다"면서 "내 생각에 연준이 해야 할 모든 일은 채권시장이 10년 전 수준인 2%로 회귀했을 때 빠져나가기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 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재개되면 달러화도 동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D증권 외환 전략 담담 헤드인 네드 럼펠틴은 "특히 유로-달러 환율이 주요 지지선인 1.20달러 아래에서 마감하는 등 현 수준이 지속된다면 오늘 장세는 단기적인 방향성에 중요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5월 한 달 동안 달러화의 전반적인 평가절상 경향의 전망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현물환 시세가 유로당 1.20달러 아래에서 관측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웨스트팩 분석가들은 달러화의 기저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는 요인으로 블록버스터급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를 지적했다.

    이들은 "연준의 더 영향력 있는 비둘기파 핵심 인사가 최종 발언권을 갖겠지만 그것이 지역 산발적인 테이퍼링 보도를 양산하는 등 매파적인 연은 총재들을 저지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만약 고용지표가 한껏 고조된 기대치까지 뛰어넘는다면 달러 상승세는 92까지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의 경제 재개와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 회복은 달러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고 이들은 풀이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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