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美 고용부진에 오히려 안도…1,110원선 상하방 압력 상존"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0일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도 시장이 안도하며 오히려 위험선호 분위기가 조성됐다면서 당분간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1,110원 선에서는 수급 공방에 상하방 압력이 상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4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는 시장의 예상에 크게 못 미치는 결과를 나타내며 고용 모멘텀 둔화를 시사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7일(현지시간)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6만6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00만 명 증가의 4분의 1 수준이다.
3월 고용도 91만6천 명 증가에서 77만 명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4월 실업률도 하락의 전망한 시장의 예상과 달리 6.1%로 되레 상승했다.
고용자들의 높인 구인 비율에도 구직자 부족 등 수급 불균형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예상 밖 고용 부진에 미국 정치권에서는 공방이 가열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당에서는 고용 부진을 근거로 추가적인 재정 투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주 미국 금리 인상 우려를 촉발했던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근본 추세에는 변화가 없다며 "데이터는 매우 변덕스러우며 종종 놀라운 일과 일시적 요인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화당에서는 주당 300달러의 추가 실업수당 지급 연장이 근로자의 도덕적 해이를 불러왔다며 정부의 정책 기조를 비판했다.
정치권의 공방이야 어찌 됐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고용 부진이 오히려 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연장할 것이란 기대에 위험선호로 반응하는 모습이다.
미국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고, 주요 주가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일시적으로 1.5%를 밑돌았으나 이내 이를 되돌리며 소폭 상승 마감했다.
서울 환시 참가자들도 4월 고용지표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전환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아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는 오히려 시장의 위험선호 심리를 자극하며 달러화 약세를 유발했다고 진단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달러화 약세 여파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주중 발표되는 4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단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소비자물가가 기대에 시장 예상에 부합할 경우 달러화 지수는 90선을 하회할 여지가 크다"며 "국내외 여건에 달러-원 환율도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달러화 약세와 위안화 강세 등 대내외 여건에 힘입어 이날 달러-원 환율도 1,110원대 초반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팽팽한 수급 공방 속에 하락 속도는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국 고용지표 쇼크에도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받아 달러-원 환율도 1,110원대 초반대로 개장할 것"이라며 "1,110원 부근에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겠지만, 미국 경제 반등에 대한 의구심으로 하방 압력도 상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번 4월 고용지표는 미국의 경기 개선 기대가 아직 유효한 가운데 물가상승 압력 우려 확대와 급하지 않을 연준의 테이퍼링 시사로 요약된다"며 "결국 실질금리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며 달러 약세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달러 약세와 위험선호 분위기에 달러-원 환율 하락이 예상되나 타이트한 수급 여건 속에 하락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 증시 순매수 전환 여부를 주목한다"고 전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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