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하단 막힐까…나스닥 급락에 수급·당국 주시하는 서울환시
  • 일시 : 2021-05-11 09:07:18
  • 달러-원 하단 막힐까…나스닥 급락에 수급·당국 주시하는 서울환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최근 원화가 강세 국면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이 추가 하락을 시도할 수 있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주식시장 호조로 원화가 추가 강세를 시도할 수 있는 여건이지만, 환율이 더 레벨을 낮출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시장의 의구심이 비교적 큰 상황이다.

    11일 서울환시에 따르면 전일 현물환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50원 하락한 1,113.80원에 장을 마쳤다.

    전일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에 원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시장에서는 대내외 재료를 고려하면 전일 원화의 강세 폭이 다소 제한적이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미 지난 주말 역외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크게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전일 환율의 낙폭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의 하단을 막은 것은 수급 요인이 크다고 봤다.

    1,110원대에 근접하면서 결제 물량이 대거 출회했고 환율의 하단을 받쳤다.

    한 시장 참가자는 "코스피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외국인도 주식 순매수세를 보였는데, 환시에서는 하단 결제가 계속 나오는 것 같다"며 "결제가 워낙 많이 나와서, 수급 물량이 환율 하단을 계속 받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환율의 하단이 계속 막히자 일부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외환 당국에 대한 경계 목소리도 나온다.

    다른 시장 참가자는 "아무래도 달러-원 환율이 1,100원대 아래로 내려서면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업체 부담 등이 신경 쓰일 수밖에 없는 레벨"이라며 "수급 공방 속 당국에 대한 경계감도 시장에는 어느 정도 있는 듯하다"고 전했다.

    한편 간밤 뉴욕 주식시장에서 나스닥 지수가 급락하면서 위험 선호 심리에도 어느 정도 제동이 걸린 상태다.

    외환딜러들은 이날 국내 주식 시장 흐름에 따라 달러-원 환율이 최근의 하락세에서 반등할 수 있을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환시의 경우 미국의 물가 지표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큰 움직임은 없을 것이라고 봤다.

    은행권의 한 딜러는 "주식 시장에서의 우호적인 분위기가 만약 지속된다면, 환율의 하락 모멘텀은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전일 환율 하락에 대한 되돌림이 일부 일어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다른 딜러는 "전일 나스닥 지수를 중심으로 기술주 투매가 이뤄졌으나, 환시에서는 미국의 물가 지표를 확인하고 가려는 심리가 강하다"며 "수급 위주로 움직이는 제한적인 레인지 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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