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인플레 우려에도 약세…연준 완화정책은 불변
  • 일시 : 2021-05-12 05:21:45
  • [뉴욕환시] 달러화, 인플레 우려에도 약세…연준 완화정책은 불변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한 때 2달 반만의 최저치까지 떨어지는 등 약세를 보였다. 독일 경제지표가 큰 폭으로 호전되는 등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와 함께 인플레이션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하면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상당 기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도 달러화 약세를 부채질한 것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1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8.66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778엔보다 0.118엔(0.11%)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2148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1405달러보다 0.00084달러(0.07%)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2.00엔을 기록, 전장 132.06엔보다 0.06엔(0.05%)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5% 하락한 90.174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의 그늘에서 글로벌 경제가 빠르게 벗어나고 있다는 점이 지표로 확인되고 있다.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국) 가운데 최대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도 경기가 가파르게 회복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5월 독일 경기기대지수가 84.4로 시장 예상치 72.0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고 밝혔다. 전월의 70.7보다도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유로화는 한때 지난 2월 26일 기록한 전고점인 1.2179달러에 바짝 다가섰지만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전고점 언저리에 포진한 저항이 강력했던 영향으로 풀이됐다. 전고점이 뚫리면 당분간 마땅한 저항선이 없어서다. 유로화는 지난 3월 만에 5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하락한 뒤 현재까지 4% 가까이 반등하는 등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캐나다 달러를 포함한 원자재 관련 통화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철광석과 비철금속 등 원자재 가격이 치솟고 있어서다. 달러-캐나다 달러 환율은 이날 한때 1.2057캐나다 달러를 기록하는 등 4년만에 최저치 수준가지 내려섰다. 달러-캐나다 달러 환율 하락은 캐나다 달러의 강세를 의미한다.

    시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확인할 수 있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나온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잇따른 발언에 주목했다.

    이날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등은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상당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연준의 스탠스를 재확인했다.

    하지만 뉴욕 연은이 전날 발표한 4월 소비자 기대지수 조사(SCE)에 따르면 물가 상승 기대치(중앙값)는 향후 1년간 3.4%로 집계됐다. 2013년 9월 조사 이후 최고치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상당히 가파르게 치솟은 것으로 풀이됐다.

    전 세계의 공장 노릇을 하는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최근 3년 내 가장 큰폭으로 상승하는 등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4월 PPI가 전년 대비 6.8% 올랐다고 발표했다.

    오는 12일 발표되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아도 달러화 강세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시장 전망보다 거세질 수 있지만 미 국채 수익률이 10년물 기준으로 연 1.60%를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어서다. 연준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상당기간 고수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 영향 등이 이어졌다.

    케임브리지 글로벌 페이먼츠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칼 샤모타는 "내일 예상보다 높은 지표를 보게 되더라도 연준이 이 수치에 어떤 식으로든 반응할 것으로 예상하는 시장 참여자가 거의 없기 때문에 달러 강세 가능성도 훨씬 낮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금융시장에 확산하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가 상당히 강하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캐나다중앙은행이 연준에 앞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금요일의 (미국) 고용지표는 달러화와 캐나다달러 사이의 금리 차이를 고착시키는 데 도움이 됐으며 캐나다 달러가 강해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금까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비철금속 가격의 상승이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은행의 외환 분석가인 모 시옹 심은 "가장 큰 문제는 연준이 비둘기파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데 편안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라면서 "연준이 예상했던 것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상승한다면 연준에 무슨 일이 일어나겠느냐"고 반문했다.

    스코샤뱅크의 전략가들은 "독일과 나머지 유로존의 백신 접종 속도가 향상된 덕분에 투자자들이 더 낙관적인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지적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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